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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온종일 폭우가 내린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도로에서 운전자가 시동이 꺼진 승합차를 밀고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주민들 산사태 우려한 대로
- 아파트 주차장에 토사 덮쳐
- 부산진구 도로 붕괴로 소동
- 강서 배수펌프 막혀 물난리
- 울산·경남도 침수사고 속출
- 보배산: 부산 강서구 산업단지 공사지역
11일 부산을 비롯 울산, 경남 일대에 올 들어 처음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강서구 대저동 대저배수펌프장이 급류에 쓸려 온 수초에 막혀 가동이 중지되면서 강물이 역류, 범람해 농지 33만여 ㎡가 물에 잠겼다. 이날 범람으로 50여 농가가 재배 중이던 작물 대부분을 수확하지 못하게 돼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다. 주민들의 신고로 구청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 굴삭기로 수초를 제거했지만 배수펌프 재가동은 오후 8시나 돼서야 이뤄졌다.
오후 2시50분께 부산 부산진구 전포2동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 앞 도로가 8m 정도 무너져내려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도로 위에 세워놓은 차량 2대가 함께 빠지면서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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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폭우로 부산시가 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강서구 지사동 휴먼시아 아파트 뒤편 보배산 자락에서 토사가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쓸려 내려오고 있다. 김성효 기자 |
비 피해는 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강서구 일대에서 많이 일어났다. 특히 산사태 우려가 제기(본지 지난달 26일 자 8면 보도)됐던 강서구 휴먼시아아파트(968세대) 뒤편 보배산에서 오후 3시께 토사가 쏟아져 내려와 지상 주차장 일부를 덮쳤다. 주민 박성만(56) 씨는 "공사 관계자로부터 배수로가 잘못돼 물이 넘치면서 무너져 내렸다는 설명을 들었다. 집에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난감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 강서구 지사동 지사과학단지 입구 삼거리의 편도 3차선 도로 500m 구간이 근처 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와 집중호우로 침수돼 차량 10여 대가 고립되고 3대가 물에 빠졌지만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와 함께 해운대구 반여동 원동IC 사거리부터 재송삼익아파트 앞 구간이 집중호우로 출퇴근 시간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는 등 부산시내 도로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졌고 주택가 상가 침수도 잇따랐다. 이날 부산시소방본부가 집중호우로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례가 총 32건이나 됐다.
울산과 경남지역에서도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께 경남 창원시 북면 월계리 도로변 주택에서 3m 높이의 담이 넘어져 돌과 토사가 도로에 쏟아지면서 1개 차로가 40분가량 통제됐다. 또 경남 산청군 단성면 입석리에서는 농가 주택이 침수되고, 농경지 1000㎡가 토사에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8시10분께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 방면 44㎞ 지점에서 정모(34) 씨가 몰던 SM5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혀 정 씨가 숨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6시40분 김해공항에 도착예정이던 베트남 항공 VN426편이 일본 후쿠오카로 회항한 후 5시간 뒤에 도착하는 등 6편이 회항하는 등 김해공항과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과 지연 사태가 잇따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회 1·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