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일 평균 교통량 7403대
- 금곡로 일대 극심정체 불가피
부산 북구 화명동에 초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북구가 걷어들일 세금은 매년 재산세가 22억 원 증가하는 등 늘어나지만, 이 일대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겪을 전망이다. 더구나 이 아파트의 교통영향평가 결과는 최근 교통 상황과 상당한 차이를 보여 아파트가 들어서기 7년 전에 실시한 조사가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화명동 도시철도 2호선 수정역 근처에 지하 4층·지상 14~35층 48개 동에 달하는 화명롯데캐슬카이저 아파트단지가 입주를 시작했다. 총 5239가구 규모로, 단일 단지로는 부산지역 최대다.
3일 본지 취재진이 입수한 '화명롯데캐슬카이저 교통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아파트단지가 생기면서 새로 발생하는 교통량은 하루 평균 7403대에 달한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인 오전 8~9시에 새로 발생하는 교통량만 2233대. 2005년도 조사 당시 이 시간대에 1079대가 화명동 롯데마트 사거리→화명119안전센터 구간을 시속 35.3㎞로 지났고,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2013년 1193대가 이 구간을 지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1시간에 114대가량 늘어난다는 통행량 증가 예측에 비해 통행 속도는 시속 10.6㎞로 현저히 떨어진다. 아파트 단지 정문 인근인 수정역 삼거리-〉화명119안전센터 구간은 2005년 1783대가 43.9㎞ 속도로 지났지만 2013년 1843대가 지나면서 통행 속도는 15.6㎞로 떨어진다.
문제는 이 보고서가 다대항 배후도로 화명~양산 구간이 생기면서 아파트로 인한 신규 교통 발생량의 25%를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다대항 배후도로 완공은 빨라야 2013년 1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캐슬카이저 아파트단지 일대는 보고서가 지적한 것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대동화명대교 일부 구간이 개통하지만 초정나들목과 산성터널 등이 개통하지 않아 금곡로에 집중된 교통량 분산효과도 크지 않다.
보고서 조사 시점인 2005년에 비해 최근의 일대 교통정체는 훨씬 심각하다. 출근시간대 대부분의 차량이 금곡대로를 이용해 금곡동에서 화명동을 거쳐 덕천동 방향으로 가면서 수정역 일대 차량은 200~300m씩 꼬리를 물고 있다. 북구청 롯데캐슬아파트 준공 이전인 지난 4월에 조사한 결과만 봐도 오전 7시30분~8시30분 화명119안전센터→수정역 삼거리 구간의 차량이 3334대에 달한다. 이 구간을 포함한 금곡로 구간(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덕천역)의 같은 시간대 평균 통행 속도가 시속 16.5㎞에 불과했다. 대규모 아파트의 입주 전에 이미 2005년 당시의 교통영향평가 예측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구 관계자는 "금곡로 일대 차량 정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화명119안전센터에서 화명중학교 방향 좌회전 진입 구간을 없애는 등 최적의 신호 주기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