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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부산 금정구 장전동 벽산블루밍 아파트 앞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벽산건설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입주를 막겠다며 장애물을 설치해 놓고 조합이 고용한 용역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이진우 인턴기자 |
- 돈 못받은 하청업체들
- 입구서 이사차량 막아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들이 이삿짐을 싸서 들어오던 아파트 입주민을 막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오전 부산 금정구 장전동 벽산블루밍 장전디자인시티 아파트 입구에서는 장전 1-2지구 주택재개발조합이 고용한 용역직원과 벽산건설 하청업체 근로자들, 입주민들이 승강이를 벌였다. 80여 개의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28일 오후부터 아파트 출입구를 자재와 차량 등을 동원해 막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29일 새벽부터 이들이 아파트 내 도로를 점유하지 못하도록 100여 명의 용역 직원을 동원했고, 이에 업체 측은 70여 명의 직원들을 모아 입구를 봉쇄했다. 이날 내내 공사자재를 치우는 일 등을 둘러싸고 간간이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이날 이사를 하기로 한 4가구는 이삿짐센터 차량을 대기시킨 채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입주민은 "짐은 이삿짐센터에 맡긴다 해도 당장 갈 데가 없다"고 말했다.
하청업체 측이 이들 4가구의 이사비용을 보전해 주면서 이날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30일 13가구, 그 다음 날 7가구 등 입주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갈등이 발생한 것은 시공사인 벽산건설이 지난 26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하청업체가 받아야 할 공사 대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하청업체 80여 개사는 총 25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전까지 하자보수 등 마무리 공사를 진행했으나 공사대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자 공사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최태용 조합장은 "입주 잔금 500억 원이 있긴 하지만 벽산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만큼 사용처도 법원의 판단을 따라야 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