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지원 가능 횟수 6회 제한
- 논술·면접 등 비중 안배 신경써야
- '맞춤형 입시전략' 포트폴리오 준비
- 학생부·수능 중 강점 분야 판단해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입 수험생들이 올해 치르게 되는 '2013학년도 수시 모집' 요강의 특징과 변화를 지난 21일 최종 발표했다. 올해 대입 전체 모집인원 37만7958명 가운데 64.4%(24만3223명)를 뽑는 '수시 관문'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이 관문을 제대로 통과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의 진단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입시전문기관 비상에듀가 내놓은 조언을 중심으로 올해 수시 지원 전략을 가다듬어 보자.

"수능이 쉽게 출제되는 경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수시모집의 모집인원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확대되고 비중도 강화됐다. 따라서 오로지 정시모집에만 성패를 거는 이른바 '수능파'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이렇게 큰 그림을 그려놓고 보면, 이제 수험생들은 선택 가능한 목표대학, 모집시기별 전형유형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학생부·수능점수·논술과 면접 등 주요 요소 사이의 상관 관계 파악과 비중 안배에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부터 수시모집 지원 가능 횟수가 6회로 제한된 점은 의미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수시 모집에 지원할 때 무제한으로 복수지원도 가능했다. '수시 모집 지원 횟수 6회 제한'은 수험생들이 더욱 신중하게 지원 대학을 정하도록 유도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 경우에는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준과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을 더 깊이 있게 파악할 필요가 커진다. 수시 모집의 전형이 대학이나 학과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학생부 성적을 많이 반영하는 학생부 중심 전형 ▷논술·면접·적성 등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대학별교사 중심 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적용하는 수능중심 전형 ▷학생부 상의 비교과 부문 평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중시하는 서류중심 전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수시 모집 전형의 하나인 입학사정관제의 경우 1, 2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오지 않은 학생은 지금 시점에서는 부담을 크게 느끼기 마련이다. 이 실장은 이에 대해 "일정한 수준 이상의 교과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교내 활동도 비교적 충실히 했던 학생이라면 여전히 지원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 동안 주요 대학의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한 수험생들의 등록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또한 수시모집 등록률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2013학년도 수시모집부터는 추가로 합격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반드시 등록을 해야하며 이후에는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하면, 자신의 위치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수시모집 지원의 기회 여섯 번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

이 실장은 "수시모집을 위해서는 지원 대학과 전형 유형에 대한 '맞춤형 입시전략'의 중요성이 예년에 비해 더욱 커졌고, 학생부와 수능 가운데 자신이 어느 쪽에 강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