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승만 대통령과 담판, 부산대 부지 제공받아

대학 조성에 쓰일 건축자재, 미군원조처 통해 통 큰 지원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  |  입력 : 2012-06-18 21:06:39
  •  |  본지 3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예하 장병 월급 1%씩 갹출
- 무료진료 병원 신축에 기부

'부산대 60년사'와 '메리놀병원 50년사'에는 리차드 위트컴 부산 미군군수기지사령관(준장)이 베푼 선행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부산대 장전캠퍼스 50만 평 제공

   
윤인구 부산대 초대 총장이 스케치한 옛 부산대 본관과 무지개문.
위트컴 장군을 빼면 국내 최고의 지방 국립거점대학인 부산대를 상상할 수 없다. 그는 경남도지사와 이승만 대통령을 설득해 장전캠퍼스 165만 ㎡(50만 평)를 무상으로 제공해 이 대학이 도약하는 터전을 닦았다.

1946년 9월 부산 서구 충무동에서 단과대학으로 개교한 부산대는 195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그러나 종합대학에 걸맞은 캠퍼스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윤인구 부산대 초대 총장은 1954년 6월 8일 부산대를 찾은 위트컴 장군에게 부산대의 비전을 담은 그림을 보여주며 "부산대의 미래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위트컴 장군은 흔쾌히 "캠퍼스 조성에 필요한 25만 달러 상당의 건축 자재를 대한미군원조처(AFAK)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대 김재호 교수는 "지방대 총장과 미국 장군의 아름답고 통 큰 '빅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전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의 종점이었던 온천장(현재 부산은행 온천동지점 자리)에서 부산대 무지개 문까지 도로가 없어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었다. 위트컴 장군의 지시로 미군 제434공병부대가 온천장~부산대 길이 1.6㎞의 진입도로를 닦았다.

■장병 월급 1% 떼 메리놀병원 지원

   
1954년 10월 22일 부산대 공대 기공식에서 위트컴(왼쪽) 장군과 윤 총장이 악수하고 있다. 김재호 부산대 문화콘텐츠개발원장 제공
메리놀수녀회는 1950년 4월 부산 중구 대청동 4가 현 부산가톨릭센터 자리에 진료소를 열고 무료 진료를 했다. 부산 최초의 가톨릭 의료기관인 '메리놀수녀의원'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가난한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6·25전쟁 종전 이후 부상자와 피란민이 밀려들면서 진료소의 입원 시설과 전문의료 인력이 모자랐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위트컴 장군과 AFAK의 지원을 받아 지상 3층, 16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증축하기로 했다. 1954년 7월 29일 기공식과 함께 공사에 들어갔다.

병원 신축이 공사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위트컴 장군은 예하 미군 장병에게 월급의 1%를 공사비로 기부하게 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착공 8년 만인 1962년 11월 지금의 자리에 종합병원을 준공할 수 있었다.


▶리차드 위트컴(1894~1982)

미군 캔자스티에서 태어나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다. 1964년 한국인 한묘숙 씨와 결혼했으며 1982년 7월 12일 서울에서 숨진 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국제신문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 공동기획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넥슨 매각 예비입찰 마감…넷마블·카카오 2파전?
  2. 2아파트값 하락세 연제·남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서 해제
  3. 3‘2000억 규모’ 에코델타 사업 막바지 입찰 경쟁 뜨겁다
  4. 4부산 미세먼지 저감조치 ‘반쪽짜리’
  5. 5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6. 6김경수 구속·서형수 불출마설…여당, 낙동강벨트 총선전략 어떡해
  7. 7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8. 8경쟁률 4.5 대 1…거인 4·5선발 자리 누가 꿰찰까
  9. 9경기침체 불안감에…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 일선 못 떠나
  10. 10‘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1. 1임시공휴일, 대통령 재가하면 확정…출근 할 경우 수당 체계는?
  2. 2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4월 11일 임시공휴일 되나?
  3. 3‘문 대통령 깜짝 축사’ 유한대학교, 故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곳
  4. 4전병헌 전 의원 1심 징역 6년 법정 구속 면한 이유는?
  5. 5부산 중구, 대청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커뮤니티 케어 교육 실시
  6. 62019년 중앙동 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개최
  7. 7부산 중구 (사)중구청년연합회 제28차 회원대회 및 회장단 취임식 개최
  8. 8부산 중구 광복동 주민자치회 2019년도 초등학교 입학생 축하선물 전달
  9. 9부산 중구 제10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평가설명회 개최
  10. 10‘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1. 1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2. 2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3. 3한국해양대 2.5배 커진 한나라호 위용…대학 실습선 4척 명명식
  4. 4부산공동어시장 임금 체불 피소 위기
  5. 5사천 항공정비 첫 손님은 ‘제주항공 여객기’
  6. 6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들 ‘현역’ 고수하는 속내는
  7. 723년 명맥 유지 ‘2G’ 없어진다
  8. 8동해 바다도 아열대화 진행, 해조류 무게 줄고 종류 늘어
  9. 9아파트값 하락세 연제·남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서 해제
  10. 10달걀 산란일 표기 23일부터 의무화
  1. 1경부고속도로 상황 "경찰 차량 통제, 왜?"
  2. 2 차량 통제, 국빈방문 탓… “국빈이 왜 경부선에?”
  3. 3영광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90분 만에 소주 3병 마시게… ‘죽었으면 버려라’”
  4. 4현대제철서 용역노동자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 양승조 충남지사 사태파악 지시
  5. 5조현아 남편 상습 폭행 "죽어, 죽어" VS "의혹 전면 부인"
  6. 6김지은 “예상했지만 암담”… 민주원 ’안희정-김지은 텔레그램’ 공개 하자
  7. 75등급 경유차 규제, 내 차 등급 확인법은?
  8. 8부산 연산동 맨션 인근 지름 2.5m 싱크홀 발생… 차량 1대 빠져
  9. 9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제외 차량 및 과태료는?
  10. 10 태권도·유도 도합 6단 시민이 편의점 흉기 강도 잡아
  1. 1‘창과 방패 대결’ 유벤투스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예상 라인업은(챔피언스리그)
  2. 2권아솔 도발에 샤밀, "권아솔은 늘 저렇게 말로만"
  3. 3탁구 중국 귀화 선수, 세계선수권 출전 놓고 '엇갈린 희비'
  4. 43쿠션 프로당구 6월 출범 "제2의 이상천, 김경률 배출하겠다"
  5. 5'도전·비상·자부심'…프로야구 각 구단 야심찬 슬로건
  6. 6절정의 손흥민, 데뷔 첫 '5경기 연속골' 도전
  7. 7컬링 '팀킴'의 호소 사실로…김경두 일가, 횡령 정황까지
  8. 8전국체전 무대가 좁은 차준환, 4회전 점프 없이 쇼트 1위
  9. 9경쟁률 4.5 대 1…거인 4·5선발 자리 누가 꿰찰까
  10. 10최고 구속 145㎞, 김원중 첫 실전등판서 구위 점검
부산을 보행친화 도시로
동래읍성 뿌리길
3·1운동 100주년…다시 만주를 주목하다
일제 만행 또렷이 기억하는 중국
  • 복간30주년기념음악회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 유콘서트
경남교육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해맑은 상상 밀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