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산물판매전 '고객동원' 앞장
"고향에 대한 지원은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 면도 중요합니다." 부산 조선기자재업체인 (주)보성ENG의 이재순(63·사진) 대표는 17일 '1기 1향' 운동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고향의 정을 잊지 않는 정신적 운동으로의 확산을 강조한 것이다.
경남 거창군 고제면 농산리가 고향인 그는 지난 10일 재부 거창향우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취임 2년 만이다. 이 대표는 향우회장을 그만뒀지만, 고향 일이라면 좋은 일 궂은 일을 가리지 않기로 정평이 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고향의 특산물판매전이다. 그는 부산에서 거창군 농특산물전이 열릴 때마다 '고객 동원'에 앞장을 섰다. "그 먼 곳에서 농산물을 팔러오는데 그냥 있을 수 없지 않느냐"는 얘기다.
그는 향우와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고향 특산물전 홍보에 열을 올렸다. 종친회장과 크고 작은 단체의 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의 활약 덕분에 고객 동원은 기대 이상이었다.
농특산물판매전에 참가했던 거창군 관계자는 "고향을 위한 물질적인 지원도 고맙지만, 이 회장님처럼 직접 몸으로 고향사랑을 표현하시는 분은 드물다"고 치켜세웠다.
물질보다는 정을 중시하는 이 대표의 고향사랑은 후배사랑에서도 잘 드러난다. "요즘은 고향 후배들이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오지 않는데, 예전에는 거창에서 수학여행을 오면 '후배들을 잘 길러달라' 뜻에서 선생님께 점심을 대접했다"는 그는 "고향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싶지만, 여력이 못 미치니 정이라도 듬뿍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