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에 호랑이가 산다?'.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서 '장산범'이라 불리는 미확인 생물체를 봤다는 목격담이 떠돌고 있다.

17일 포털사이트에서 '장산범'을 검색하면 장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이를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온다. 자신이 직접 봤다는 글부터 수십 년 전 할아버지, 할머니가 봤다는 글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장산에서 가장 많이 목격됐다고 한다. 심지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네티즌들이 설명하는 장산범은 하얀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어쓰고 있다. 멀리서 보면 사람같이 보이기도 한다. 뒷다리가 길고 앞다리는 짧으며 엎드린 자세로 매우 빠른 속도로 산이나 도로를 이동한다. 울음소리는 칠판 긁는 소리 혹은 사람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와 흡사하다.

네티즌들이 '장산범'을 '미확인 생물체'로 분류하고 큰 관심을 보이자 지난주 한 방송사 취재진이 장산을 방문해 직접 추적에 나섰지만 발견하지는 못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잘 모르는데 인터넷에서 오히려 화제가 되고 있다"며 "옛날 장산에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는 이유로 장산범이라는 명칭이 생겼지 않았을까 추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