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근로자 가운데 일부를 직영 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사내하도급업체인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중 한시계약직 1500여 명을 현대차의 직접계약 근로자로 채용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현대차와 공정계약이 해지되는 사내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로 제한했다.

이들은 비록 계약직이지만 소속이 원청인 현대차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이들은 현대차 정규직의 사고 근로자(노조 상집간부, 산업재해, 공상, 근골격계, 휴직, 해외공장 지원 근로자 등)를 일시 대체해왔다. 또 단기 작업공정 참여를 위해 사내하청업체와 단기 근로계약을 맺고 일해 왔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파견근로자에 대해 사업주의 직접고용 의무를 강화한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이하 파견법) 제6조의2(고용의무)가 8월 2일부로 발효됨에 따라 법적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파견법 제6조의2에는 불법파견(파견대상업무 위반, 파견기간 위반 및 무허가 파견)으로 확인된 경우 파견근로자를 사용한 기간에 관계없이 파견근로자를 직접고용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소속 한시계약 근로자를 현대차 소속의 계약 근로자로 직접 채용함으로써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비정규직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에 일조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현대차 사내하청노조를 포함, 노동계 일각에서 "현대차가 2년 미만 하청근로자 2000명을 정리해고하려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오해를 풀려는 조처로도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