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부산∼김해 경전철(사진)의 금융권 차입금을 저금리의 경남도 지역개발기금으로 전환에 나서는 등 경전철 적자보전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또 부산시와 함께 정부 부처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 중이다.

시는 경전철 건설 당시 금융권 차입금을 경남도 지역개발기금으로 교체하기 위해 최근 도 교통정책과 및 예산담당관실에 지역개발기금 융자를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시가 지역개발기금으로 전환을 모색 중인 금융권 차입금 85억 원은 연리 5.06∼5.8% 변동금리로, 5년거치 10년 분할 상환 때 이자부담이 4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역개발기금은 거치·상환기간이 8년이고, 연리 3.5% 고정금리여서 이자부담이 18억 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자금 전환 때 최소 24억 원 이상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도는 올해 지역개발기금에 여유자금이 없어 연내 융자는 어렵지만, 내년도 예산 편성 때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내년에 자금을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경전철 건설에 투입된 자금 중 연리 15% 이상인 후순위채권을 저금리의 지역개발기금으로 전환하기 위해 도에 지역개발기금 1000억 원 융자를 건의했다.

시는 부산시과 함께 국비 확보 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국가재정사업의 경우 건설비 지원금이 60%인데, 부산∼김해 경전철(국가재정사업)은 민간이 추진했다는 이유로 지원금이 18.8%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를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 적자보전액이 매년 1100억 원(부산과 김해)에 이른다. 우선 대책으로 금융권 차입금을 저금리 지역개발기금으로 전환키로 했다"면서 "도시철도법 개정을 통한 국비 지원 등 다른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재정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