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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개선 통한 공동체 회복 '마을 만들기' 최다 참여

부산지식네트워크 파워지식인-도시 재생부문

  • 국제신문
  • 정순백 기자 ·허수정 인턴기자 sbjung@kookje.co.kr
  •  |  입력 : 2012-06-03 20:38:45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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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지식인 105명이 5개씩 제시한 연구나 사업 등 대표 실적(키워드)으로 분석한 활동분야 가운데 상위 5개를 도식화한 네트워크. 키워드에 연결된 선(링크)이 많아 밀도가 높을수록 연구자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 어떤 연구 많이하나
- 재개발 사업성 부족 부산 원도심
- 지역 특성에 맞춘 재생 연구 활발
- 도시-자연 조화 '경관디자인' 2위

부산인적자원개발원(인자원)은 '제1분기 파워지식인 사회연결망 조사'를 통해 도시재생 부문 파워지식인 105명의 활동 분야를 분석했다. 인자원은 파워지식인으로 선정된 105명이 제출한 논문 저서 사업 등 최근 3년간 대표 실적 5개씩을 분석해 어느 분야에, 어떤 전문가가 활동하는지를 지식지도로 도식화했다. 그 결과 파워지식인 105명은 56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만들기'류의 활동 활발

활동분야 분석 결과 최근 도시재생 부문의 추세가 그대로 드러났다. 파워지식인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분야는 최근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마을만들기'(66명)였다. 마을만들기는 재개발과 달리 주거지를 철거하지 않고 보전하면서 지역특성에 맞게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마을공동체를 회복한다는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다.

부산시처럼 원도심 내 사업성이 떨어지는 열악한 주거지가 많은 지역의 경우 '마을만들기'와 관련한 연구와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마을만들기'는 재개발·재건축 처럼 정형화된 모델이 없고 '휴먼타운 사업' '한 평 공원가꾸기 사업'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 사업' '그린파킹 사업' 등 사업 종류가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이 때문에 연구 성과에 따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부산시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연구자(10명)도 10번째로 많았다.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사업으로 추진 중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은 현재 커뮤니티 회복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지역거점시설 설치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도시 특성 반영 전공 많아

'마을만들기' 다음으로 전문가들이 많이 활동하는 분야는 경관디자인(46명)이었다. 부산은 바다 산 강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도시경관과 조화롭게 조성할 경관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 무질서해진 도시경관을 정비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축물 도로 교량 터널 가로등 벤치 버스정류장 간판 등의 시설물 디자인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공공디자인(33명) 건축디자인(32명) 공간디자인(30명) 등의 분양도 전문가들의 활동이 활발했다. 공동주택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복지 봉사 문화 등과 관련한 공익사업인 커뮤니티사업에도 24명의 파워지식인이 활동하고 있다. 도시재정비(19명) 원도심재생·창조도시(각 12명) 가로경관(각 10명) 등의 분야에도 파워지식인의 참여도가 높았다.


# 연결·근접 중심성 1위 김기수 교수

- "부산 역사·문화 보존하는 개발을"
- "새로운 것과 조화때 매력적 도시"

"말 그대로 도시를 다시(再) 살리는(生) 거죠.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것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도시재생입니다." 동아대 건축학부 김기수(52·사진) 교수는 "도시에는 그 지역민의 역사와 문화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새로 만드는 것은 '신생'이지 '재생'이 아니다"며 부산의 향토색과 지역성을 살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개발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가 추구하는 도시재생의 핵심은 '역사 문화 보존'이다. 역사 연구, 근대 건축 등이 전공이며 주로 부산 건축의 특성과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부산시민공원 조성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는 하야리아 부대의 경마트랙, 막사 등을 보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그는 지난 3월부터 '창원시 지역자원발굴 및 기록화 사업'에 참여해 100년이 넘은 구도심의 골목길에서 스토리와 역사를 발굴하고 재생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하야리아 부대의 흔적을 없애버리고 시민공원을 조성한 뒤 '여기에 부대가 있었다'고 말만 하는 것과 실제 부대 구조물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지역의 구조물이 역사의 증거가 되고 문화를 구체화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영도 출신인 김 교수가 '역사 문화 보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동아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일본 도쿄대에 유학을 떠난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첫 세미나에서 외국의 건축에 대해서는 꿰고 있으면서도 '한국의 건축, 부산의 건축'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충격을 받았다. 그는 도쿄대에서 건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9년 귀국하자마자 '부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부산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건축물에 남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찾아다녔다.

김 교수는 "건축물에 남아 있는 삶의 흔적을 계속해서 찾고 재생시켜 부산이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매개 중심성 1위 진영섭 대표

- "주민과의 공감이 마을 재생 핵심"
- "특화 마을로 일자리 창출도 계획"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 진영섭(54·사진) 대표는 부산에서 이름난 금속공예가다. 경성대 공예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진 대표는 개인전을 12회 열고 단체전에도 150회 이상 출품했다.

그런 그가 요즘 감천 문화마을의 '커뮤니티 디자이너'로 불린다. 도시재생에 대한 그의 관심은 '2009 마을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아파트가 보급되면서 '우리 동네' '우리 마을'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고 '함께하는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진 대표의 관심 분야는 '주민참여'와 '마을만들기'다. 사하구 감천2동 산복도로 일대에서 진행 중인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 프로젝트 역시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계획 단계에서 주민과 의견을 나누고 빈 병 등 재료 모으기와 실제 작업도 같이 한다. 그는 "주민과 공감하고 공유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함께 담아야 의미 있는 마을이 만들어진다"며 "마을만들기는 자기의 영역을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주민과의 공감과 공유를 넘어 이제 '공생'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이 홀로 서기를 할 수 있도록 특화된 마을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진 대표는 "감천2동 경우 10년 전 3만 명이던 인구가 현재 1만여 명으로 줄었다"며 "떠나고 싶은 마을에 예술과 문화로 활기를 불어넣어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10년 '복천동 옹벽문화 공간화 사업'에도 참여했다. 박물관과 고분유적지를 중심으로 무허가 건물이 즐비하던 산동네에 조형물을 설치해 철기와 토기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가야의 특성을 재현했다. 그는 "진정한 창조도시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삶의 터전을 보존하고 예술로 활기를 더하는 것"이라며 "부산의 도시재생은 '문화적 재생'을 위주로 시대를 초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 실적 분야별 상위 10위

분야

연구자(명)

마을만들기

66

경관디자인

46

공공디자인

33

건축디자인

32

공간디자인

30

커뮤니티

24

도시재정비(뉴타운)

19

원도심재생

12

창조도시

가로경관

10

산복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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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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