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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남식(오른쪽) 부산시장, 박맹우(가운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가 29일 경남 양산의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개소식에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마친 뒤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 부산-경남 12개 과제 중 2개 성사·6개는 협의 중
- 시내버스 노선 연장 등 주요 사업은 답보 상태
부산·울산시, 경남도가 29일 동남권광역교통본부 출범을 계기로 상생 협력의 첫 단추를 끼었다. 하지만 부산 경남 두 시·도가 상생 협력 차원에서 합의한 주요 사업은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3개 시·도의 동남권광역교통본부는 이날 경남 양산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광역교통본부는 앞으로 동남권 교통계획 수립, 광역 교통과제 발굴과 연구, 광역교통정책과 광역버스 노선 협의·조정, 광역교통시설 확충과 개선 등의 업무를 다룬다.
그러나 이 외 부산시와 경남도가 합의했던 상당수 상생 협력사업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1월 허남식 시장과 김두관 지사는 1일 교환근무를 통해 12개 상생 협력사업에 뜻을 모았다. 이들 중 광역교통본부 설치와 부산~경남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등 2개는 성사됐고, 거가대교 민간투자사업 재구조화 등 6개는 협의 중이다. 하지만 부산~창원 시내버스 노선 연장 등 4개는 답보 상태다.
진전을 보이는 6개 사업은 부산 화명~김해 초정 광역도로 건설, 부산·경남 문화콘텐츠진흥원 교류 활성화 등이다. 답보 중인 것은 부산~창원(진해) 시내버스 노선 연장, 부산역~거제(거가대교) 경유 버스노선 신설, 부산~창원 도로 민간투자 건설, 부산·경남 해양관광분야 협력 강화 등 4개 사업이다.
이들 4개 사업은 주민 생활과 직결된 것이지만, 두 시·도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부산~창원(진해) 시내버스 노선 연장은 양측 간 이견으로 협상이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진해에 거주하는 부산 녹산산업단지 근로자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진해와 부산신항을 오가는 2개 노선 버스의 녹산산단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는 그 대가로 부산 시내버스의 진해 시가지 노선 연장을 요구했고, 창원시가 이를 거부하면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부산역~거제 버스노선 신설 역시 마찬가지다. 경남도는 당초 시외버스 운행만을 고집하다 시외·시내버스 모두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발 양보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시내버스만 운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양관광분야 협력 강화 사업은 부산~거제, 부산~통영 크루즈선을 공동 운항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는 관련법 개정과 연안 크루즈 운항에 적극 나서자는 입장이다. 반면 도는 접안시설 건설에 200억 원 넘게 소요되는 등의 문제를 내세워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