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사회환원 관심 가져야"
"고향은 영원한 에너지 충전소입니다."
20일 세운철강(주) 신정택(64·사진) 회장은 고향을 이렇게 표현했다. 신 회장은 "고향은 내가 태어난 곳이자 생명이 다할 때까지 삶의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지가 추진 중인 '1기 1향'에 대해서도 이 같은 의미를 담아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의 고향은 오지로 꼽히는 경남 창녕군 성산면 안심마을이다. 지난 3월 그는 모처럼 고향을 찾았다. "오랜만에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학교에서 마을까지 걸었다"는 그는 단순히 고향을 찾은 것이 아니었다. 주린 배를 달래며 매일 2시간 넘게 걸리는 통학길을 오갔던 그 시절의 '신정택'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6년간의 부산상의 회장직을 내려놓은 그는 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도 충전했다.
고향에 대한 신 회장의 철학은 회사 집무실에 걸린 한 장의 사진에서도 확인된다. 고향 마을의 천수답(물이 없어 빗물에 의지해 경작하는 논) 사진이다. 그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고향의 사진을 보며 불굴의 의지를 다진다.
신 회장은 "이제 기업은 사회환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1기 1향은 이런 기업정신의 핵심적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고향사랑은 오래 전부터 실천됐다. 모교인 창녕 대성중학교에 해마다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그의 형제들이 1억 원을 모아 창녕군 체육관에서 경로잔치를 열기도 했다.
창녕에서 신 회장에 대한 덕담은 차고 넘친다. 그의 5형제 자체가 창녕의 자랑이기 때문이다. 신 회장의 형은 대법관을 지낸 성택 씨이고, 셋째인 현택 씨는 여성부 차관과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냈다. 넷째는 육군 장성이며 막내는 세운철강 사장을 맡고 있다.
신 회장은 "모교인 창녕 성곡초등학교가 폐교돼 고향 방문 때마다 형제들이 모두 아쉬워 한다"면서 "앞으로 1기 1향 운동과 더불어 고향의 인재 육성 등 육영사업에 더 많은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