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최승희 기자 hongdam@kookje.co.kr
부산 서면 한 노래주점에서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한 참사가 일어났다.
5일 오후 8시52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S노래주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춘해병원, 부산백병원, 부산대병원, 고신대의료원, 동아대 병원, 온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사망자는 함진영(남, 81년생), 김지원(남, 88년생), 가얀(남, 84년생, 스리랑카), JAYASOORIYA MUDIYANSLEAGE THILANGA(남, 87년생, 스리랑카), 제모누(남, 86년생, 스리랑카), 서한결(남, 91년생), 박승범(남, 93년생), 제민정(여, 90년생), 김은경(여, 87년생) 씨 등 9명(남자 7명, 여자 2명)이다.
사망자 중 3명은 스리랑카 출신인 외국인이다. 이들은 부산 금정구 금사동 모 정밀업체 단합대회차 직원 16명과 노래주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 회사는 외국인 근로자 3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함께 회식을 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부상자 25명(남자 14명, 여자 11명) 중에는 이모(33) 씨가 중상이고 나머지 24명은 경상이다. 중상자 이 씨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 당시 모두 35명이 노래주점 안에 있었다. 사망자와 부상자 외 구조된 손님과 종업원도 대부분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는 노래주점 입구에 위치한 24번 방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24번 방에는 아무도 없었으나 소파와 바닥마감재 등이 타면서 시커먼 유독가스가 발생해 24번 방 인근에 위치한 방에 있던 손님들이 참변을 당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전기누전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는 밤 10시께 진화됐으나 노래주점 안에 연기가 남아있는 상태다.
S노래주점은 6층 건물의 3층에 있으며 불이 나자 건물 안에 있던 수십 명이 대피하고, 소방차 수십 대가 출동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
부산경찰청은 6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부산시소방본부, 가스공사 등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망자 신원
▶부산대병원(2명)-함진영(남, 81년생), 제민정(여, 90년생)
▶온병원(1명)-김지원(남, 88년생)
▶춘해병원(1명)-가얀(남, 84년생, 스리랑카)
▶부산백병원(2명)-JAYASOORIYA MUDIYANSLEAGE THILANGA(남, 87년생, 스리랑카), 서한결(남, 91년생)
▶동아대병원(2명)-박승범(남, 93년생), 김은경(여, 87년생)
▶고신대의료(1명)-제모누(남, 86년생, 스리랑카)
◇부상자 신원
▶부산대병원-이모(남, 91년생, S노래주점 웨이터), 최모(여, 88년생)
▶부산백병원-이모(남, 79년생)
▶동아대병원-박모(남, 84년생), 임모(여, 87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