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비슷한 상호에 혼동
1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제1투표소 앞. 주민 문모(40) 씨는 투표 안내 약도를 내밀며 "투표소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투덜댔다. 약도에는 투표소가 '대성아트빌라 주차장 1층'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주위에 어떤 주요 건물이 있는지 하나도 표시돼 있지 않았다. 문 씨는 "이 동네에 살지만, 특정 빌라 주차장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투표소의 위치가 잘못 적힌 안내문이 배포된, 소위 '불친절한 투표소'가 속출해 혼란을 겪은 유권자들이 많았다. 선거공보물과 함께 배달된 약도에는 투표소의 위치가 실제와 다르게 기재됐거나 대충 표시돼 있었다.
사하구 하단1동 제5투표소는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약도상으로는 부산 사하구 하신중앙로 265로 가락타운 3단지 내 309동과 310동 사이였다. 그러나 실제 투표소는 320동 뒤편으로 정반대 방향에 있었다. 실제 투표소까지 10분이나 다시 걸어가야 하는 탓에 출근길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해운대구 우2동 제1투표소는 동부올림픽타운아파트 제2경로당 1층이 실제 위치이지만, 약도에는 인근 놀이터로 표시돼 있었다. 또 해운대구 송정동 제2투표소는 송정주공1단지아파트 운동센터 1층인데 인근의 아파트로 안내됐다. 동래구 사직2동 제2투표소 역시 마찬가지였다. 해당 투표소는 사직사거리 골목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에 익숙지 않은 주민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자 해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급하게 인터넷 홈페이지의 약도를 수정하고, 잘못 안내된 투표소 위치에 안내원을 배치해 유권자를 투표소로 안내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뿐만 아니다. 비슷한 상호 때문에 투표소를 혼동해 헛걸음하는 일도 있었다. 수영구 광안1동 제4투표소인 '대성정비세차장'과 제5투표소인 '새차만들기'가 상호도 비슷한데다 불과 200m의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안내문에 표시된 '세차'와 '새차'를 혼동한 노인들은 대성정비세차장 앞에서 '새차만들기'가 아니냐고 묻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사회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