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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 <상> 부울경 주요 과제

부산대 첨단융합기계 등 중점… 비공학 역량도 총동원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12-04-09 19:31:2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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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랜 심사를 거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으로 전국 51개 4년제 대학을 뽑았다. 대학가에서는 LINC 선정사업을 '상반기 최대 관심사'로 꼽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LINC사업에 선정되면, 향후 5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이와 함께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형'으로 바꿔 학생들을 위한 취업과 교육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인 셈이다. LINC사업의 '기술혁신형' 대학에 선정되면 5년 동안 해마다 30억~50억 원씩 최대 250억 원을, '현장밀착형' 대학에 들면 해마다 20억~40억 원씩 최대 2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문대를 대상으로 하는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은 5년 동안 매년 1억~6억 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LINC사업에서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에서는 4년제 대학 11곳이 선정됐다.

또 '산학협력전문대학'으로는 6개 대학이 뽑혔다. 2회에 걸쳐 이들 선정대학이 무엇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고 대학의 체질을 어떻게 바꿔갈 지 알아본다.

- 부경대 '수송기계·해양바이오', 가족회사 해마다 50개씩 늘려
- 한국해양대 '해양플랜트 특성화'
- 동의대 '수송기계IT융합' 등 2개
- 동아대 '중소·중견기업 중심大', 현장밀착형 토털교육체계 도입
- 동명대 'IT융복합 기계부품'
- 동서대 산학프로젝트 과목 개설
- 영산대 자동차기계부품 분야

■부산대(기술혁신형)

동남권 최대 규모의 대학인 부산대가 '산학협력선도대학'을 따내기 위해 집중한 분야는 '첨단융합 기계 및 선박 부품소재 분야'와 '고효율 그린에너지 분야'다. 산학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부산대가 비교우위를 갖추고 있는 영역을 이 두 분야로 압축한 것이다. 첨단융합기계 및 선박 부품소재 분야에는 기계공학부 조선해양공학 경제학부 무역학부 등 16개 학과(부)가, 고효율 그린에너지 분야는 화공생명공학부 사회환경자원시스템공학부 경영학과 등 15개 학과(부)가 연계된다.

부산대는 기존의 공학계열 중심 산학협력 방식을 비공학계열까지 포괄하는 체제로 확대하고, 현장실습지원센터 지적재산권센터 등 대학내 자원과 동남권 권역 내 테크노파크 등 안팎의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을 짜놓고 있다.

■부경대(기술혁신형)

'수송기계 융합부품소재와 해양바이오 및 식품 소재' 부문의 인력 양성과 산학협력 발전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것이 부경대의 전략이다. 부산공업대와 부산수산대가 통합해 만들어진 부경대의 특징에 비춰볼 때, 수송기계와 해양바이오는 부경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문으로 꼽을 수 있다. 부경대는 산학협력선도모델 개발을 위해 동남광역경제권의 관련 부문 협력기업(가족회사)을 올해부터 해마다 50개씩 늘려가고, 산업체 재직자의 재교육, 공대·수산과학대·환경해양대의 기술지원 역량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송기계와 해양바이오 부문에 대한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신설하며, 산학협력중점교수 등 관련 인력을 크게 늘리겠다는 복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한국해양대(이하 현장밀착형)

한국해양대는 '산학협력 친화형 해양플랜트 특성화'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세계적인 고유가 추세와 LNG 수요 급증에 따라 드릴십을 비롯한 심해 유전용 시추·생산 구조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는 추세에 주목한 것이다. 이 부문에서는 차세대 고부가 성장동력으로 조선기자재 분야의 부유식 LNG터미널을 비롯한 '바다에 떠있는' 구조물 분야도 떠오르고 있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분야는 일반 조선기자재 분야에 비해 부가가치가 2~5배 높고, 동남권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관련 기업이 몰려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해사대, 해양과학기술대, 공과대를 중심으로 13개 학과, 교수 100여 명, 학생 5500여 명이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대

'동남권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중심대학'을 핵심 비전으로 채택했다. 가능한 많은 학과를 이번 LINC사업에 참여시켜 대학 전체를 산학협력 친화형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것이 동아대가 내세운 목표다. 학생들을 중심에 놓고 본다면, 지역의 중소·중견기업 현장에서 곧장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크게 강화한다는 점이 먼저 눈에 띈다.

에너지플랜트, 생물산업 등 동남경제권에서 전도가 유망한 분야를 선정해, 산학협력중점교수들을 중심으로 학생-교수-기업을 한 팀으로 묶고 현장밀착형 토털교육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고급 호텔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뜻하는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 개념을 도입하고, 장비 활용도를 높이는 개방형 공동기기센터도 운영한다.

■동의대

   
올해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에서 '현장밀착형' 부문에 선정된 동의대의 연구실 실험실습 장면.
동의대는 이번 LINC사업에 선정되면서 향후 5년 동안 정부에서 받게 되는 국비 142억5000만 원(매년 28억8500만 원)을 우선 창업교육센터, 산학협력교육센터, 현장실습지원센터 등을 설치하는 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기반 위에 지역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지원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서로 합친다.

특성화 분야는 수송기계IT융합부품과 지식기반헬스케어 등 2개. 이 부문은 동남권이 상대적 강점을 보이고 있는 조선, 자동차, 의료 등과 연계율이 높다는 것이다. 기업에는 준비된 인재를 주고, 대학은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윈-윈'이 가능하리라고 동의대는 보고 있다.

■동명대

동명대 LINC사업단은 '녹색성장 선도형 동남권 IT융복합 기계부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맨앞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은 교과부의 또 다른 육성사업인 '산학협력중심대학'에도 1단계와 2단계(2015년까지 10년)에 연속 선정돼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이번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선정을 계기로 동반상승효과를 노리고 있다.

동명대는 녹산국가산업단지-부산과학산업단지-센텀시티일반산업단지 등 '트라이앵글 산학협력벨트'를 기반으로 지능형기계부품부터 영상 및 컨벤션산업에 이르는 폭넓은 기업수요맞춤형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동서대

'클래스 셀링'(Class Selling)을 아시나요? 동서대는 이번 LINC사업에 도전하면서 '클래스 셀링' 운영계획을 교과부에 제시했다. 이는 대학에서는 연구와 수업 및 산학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기업 지원을 위한 산학프로젝트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이 포인트다. 산업체는 이 프로그램에 일정한 비용을 부담하되, 수업을 통해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이를 기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주문식 판매' 형태다. 동서대는 이 같은 현장밀착형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하는 '산학 에코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대학의 체질을 기동성 있는 산학협력체제로 바꾸고 기업에는 인재를 보낸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영산대

   
올해 산학협력선도대학의 현장밀착형 부문에 선정된 영산대의 학생 실습장면.
"지능형기계 및 친환경차량 부품 부문을 특성화하겠다." 영산대는 부산 울산 양산지역의 주요 성장동력을 자동차기계부품 분야로 잡고, 이번 LINC사업 선정을 통해 확보한 추진력을 지능형기계와 친환경차량 부품사업 발전에 투입하겠다고 나섰다. 영산대는 양산캠퍼스 자체를 '산학일체형 테크노폴리스'로 바꿔나간다는 방침을 잡고 관련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고용예약형 취업프로그램, 산학연계 1 대 1 대응 시스템, 제품 안전성검사-계약서 등 법률적 지원-경영 컨설팅과 디자인 지원을 하나로 묶은 기업통합지원시스템 등이 영산대가 LINC사업을 통해 중점 추진할 일들이다. 부구욱 총장은 "개별 기술중심의 기업지원을 넘어 '토털패키지' 지원을 강화해 학생과 기업에 동시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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