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생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결국 대법원의 최종판단을 받게 됐다.
부산지검은 살인 및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손모(여·41) 씨가 항소심에서 살인 혐의와 관련, 무죄판결을 받은 데 대해 대법원에 상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손 씨가 범행 직전까지 24억 원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인터넷에서 독극물, 범행대상인 여성쉼터, 사망신고 절차 등 단어를 수차례 검색했으며, 독극물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는 데도 증거 불충분으로 살인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손 씨는 2010년 6월 중순 대구의 모 여성쉼터에서 소개받은 김모(여·26) 씨를 부산으로 데려온 다음 날 새벽 알려지지 않은 방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화장한 뒤 자신이 숨진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받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살인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결하고, 사체은닉과 사기 등 혐의만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