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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제2도시이자 관서지역 경제도시인 오사카에 위치한 오사카대는 의학 약학 이학 공학 등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토론 중인 오사카대 학생들의 모습. 오사카대 제공 |
- 지역밀착 바탕 산학연계 활발, 지난해 QS 대학평가서 45위
- 학생·학부모 선호도 5위 이내
- 1931년 재계·시민 손으로 설립, 초기 3년간 대학 운영비 부담
- 자유로운 분위기 젊은 학자 선호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에 위치한 오사카대학교는 7개 옛 제국대학(우리나라 지역거점국립대의 개념) 중 하나다. 일본을 크게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과 오사카가 주축이 된 관서로 나눈다면 오사카대는 이 같은 관서지역의 중심 대학이다. 관서지역의 정치도시는 교토라면 경제도시는 오사카다. 그런 점에서 특히 이 대학은 이공계열을 중심으로 관서 경제벨트의 주축으로 활발히 기능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의 선호도 면에서도 도쿄대 교토대 도호쿠대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있다. 선호 대학이 서울지역에 집중되는 한국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른 것이다.
■시민이 세운 '제국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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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대 전경. 오사카대 제공 |
오사카대는 1931년 의학부와 이학부로 출발했다. 하지만 설립 과정은 국가가 세운 다른 제국대학과는 달랐다. 7개 제국대학 중 여섯 번째로 세워진 오사카대는 설립 당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이미 교토에 제국대학인 교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인근 지역에 또 거점대학을 만들 필요가 있겠냐는 논리였다. 중앙정부의 부정적 의견에도 대학 설립이 성사된 것은 오사카 재계와 시민의 힘이었다. 재계와 시민이 기부해 초기 3년간 대학 운영비용을 댔다. 국립대 운영비를 시민이 부담한 것이다. 세계 국립대 역사에서도 드문 일이다.
오사카대 에구치 타로 부총장은 "다른 6개 제국대학과는 달리 우리 대학이 유일하게 시민과 재계의 기부, 열의에 의해 만들어지다보니 연구 학문에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강했다. 우수한 젊은 학자들이 오사카대로 오기를 선호했고 설립 초기 이런 '젊은 피'들이 많이 영입되다보니 일찍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물리학자 유카와 히데키도 젊은 시절 우리 대학에서 연구(교수) 활동을 했는데 (나중에는 교토대로 갔지만) 분위기가 좋아 교토대가 아닌 오사카대로 왔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출발부터 지역친화… 지역밀착 전통 이어져
오사카대는 이처럼 출발부터 지역친화적이었다. 지역밀착 전통은 산학연계 형태를 통해 현재까지 탄탄히 계승되고 있다. 다른 지역거점국립대와 달리 오사카대의 산학연계가 일찍 시작됐고, 강했던 것은 재계의 적극적 후원이라는 초기 역사에 기반한다. 1930년대 일본 국립대 최초 산학연구 형태인 '산업과학연구'와 '미생물연구'가 오사카대에서 시작됐다. 오사카대 의학부의 전신인 데키주쿠는 일본에 종두법을 보급한 오가타 코안이 세운 학교다. 의학 약학 이학 분야에서 출발부터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것이다.
맥주회사로 유명한 '산토리'의 설립자(사지 케이조)가 오사카대 이학부 출신이고, 굴지의 전자회사인 파나소닉의 출발지역이 오사카라는 점에서 일본 관서지역은 발효공학 전자공학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사카대는 산학연계를 통해 이 같은 지역특화산업의 인력 양성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의학 약학 이학 공학 등 과거 전통적 강세 분야는 더욱 강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오사카대가 있다. 과거의 영화를 계승,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아닌 세계와 경쟁
일본 제2의 도시이자 경제권의 거점대학인 오사카대. 대한민국 제2도시이자 동남권 경제벨트의 중심 대학인 부산대와 비슷한 모양새다. 지역적 특성과 연계해 부산대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적합한 모델이다. 하지만 연구 교육 등 면에서 세계 속 레벨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오사카대가 높다. 지난해 QS(Quacquarelli Symonds·영국의 세계 대학평가기관) 대학평가에서 오사카대는 45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평가에서 서울대는 42위였고, 부산대는 401~450위권이었다. 우리 '서울대급'인 것이다.
오사카대는 일본 다른 옛 제국대학들처럼 일본의 지역대학이 아닌 세계의 거점 대학임을 내세운다. 의학 약학 이학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 대학과 경쟁하고 있다. 오사카대 등 일본의 지역거점국립대는 "경쟁 상대가 도쿄대와 도쿄 사립대가 아닌 세계 대학"이라 말한다.
오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