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거점 大學 키우자 <7> 일본 오사카대

관서 경제벨트의 주축… 이공계 중심 세계 유수 대학과 경쟁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2-02-15 19:14:1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일본 제2도시이자 관서지역 경제도시인 오사카에 위치한 오사카대는 의학 약학 이학 공학 등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토론 중인 오사카대 학생들의 모습. 오사카대 제공
- 지역밀착 바탕 산학연계 활발, 지난해 QS 대학평가서 45위
- 학생·학부모 선호도 5위 이내
- 1931년 재계·시민 손으로 설립, 초기 3년간 대학 운영비 부담
- 자유로운 분위기 젊은 학자 선호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에 위치한 오사카대학교는 7개 옛 제국대학(우리나라 지역거점국립대의 개념) 중 하나다. 일본을 크게 도쿄를 중심으로 한 관동과 오사카가 주축이 된 관서로 나눈다면 오사카대는 이 같은 관서지역의 중심 대학이다. 관서지역의 정치도시는 교토라면 경제도시는 오사카다. 그런 점에서 특히 이 대학은 이공계열을 중심으로 관서 경제벨트의 주축으로 활발히 기능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의 선호도 면에서도 도쿄대 교토대 도호쿠대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있다. 선호 대학이 서울지역에 집중되는 한국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른 것이다.

■시민이 세운 '제국대학'

   
오사카대 전경. 오사카대 제공
오사카대는 1931년 의학부와 이학부로 출발했다. 하지만 설립 과정은 국가가 세운 다른 제국대학과는 달랐다. 7개 제국대학 중 여섯 번째로 세워진 오사카대는 설립 당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이미 교토에 제국대학인 교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인근 지역에 또 거점대학을 만들 필요가 있겠냐는 논리였다. 중앙정부의 부정적 의견에도 대학 설립이 성사된 것은 오사카 재계와 시민의 힘이었다. 재계와 시민이 기부해 초기 3년간 대학 운영비용을 댔다. 국립대 운영비를 시민이 부담한 것이다. 세계 국립대 역사에서도 드문 일이다.

오사카대 에구치 타로 부총장은 "다른 6개 제국대학과는 달리 우리 대학이 유일하게 시민과 재계의 기부, 열의에 의해 만들어지다보니 연구 학문에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강했다. 우수한 젊은 학자들이 오사카대로 오기를 선호했고 설립 초기 이런 '젊은 피'들이 많이 영입되다보니 일찍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물리학자 유카와 히데키도 젊은 시절 우리 대학에서 연구(교수) 활동을 했는데 (나중에는 교토대로 갔지만) 분위기가 좋아 교토대가 아닌 오사카대로 왔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출발부터 지역친화… 지역밀착 전통 이어져

오사카대는 이처럼 출발부터 지역친화적이었다. 지역밀착 전통은 산학연계 형태를 통해 현재까지 탄탄히 계승되고 있다. 다른 지역거점국립대와 달리 오사카대의 산학연계가 일찍 시작됐고, 강했던 것은 재계의 적극적 후원이라는 초기 역사에 기반한다. 1930년대 일본 국립대 최초 산학연구 형태인 '산업과학연구'와 '미생물연구'가 오사카대에서 시작됐다. 오사카대 의학부의 전신인 데키주쿠는 일본에 종두법을 보급한 오가타 코안이 세운 학교다. 의학 약학 이학 분야에서 출발부터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것이다.

맥주회사로 유명한 '산토리'의 설립자(사지 케이조)가 오사카대 이학부 출신이고, 굴지의 전자회사인 파나소닉의 출발지역이 오사카라는 점에서 일본 관서지역은 발효공학 전자공학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사카대는 산학연계를 통해 이 같은 지역특화산업의 인력 양성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의학 약학 이학 공학 등 과거 전통적 강세 분야는 더욱 강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오사카대가 있다. 과거의 영화를 계승,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아닌 세계와 경쟁

일본 제2의 도시이자 경제권의 거점대학인 오사카대. 대한민국 제2도시이자 동남권 경제벨트의 중심 대학인 부산대와 비슷한 모양새다. 지역적 특성과 연계해 부산대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적합한 모델이다. 하지만 연구 교육 등 면에서 세계 속 레벨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오사카대가 높다. 지난해 QS(Quacquarelli Symonds·영국의 세계 대학평가기관) 대학평가에서 오사카대는 45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평가에서 서울대는 42위였고, 부산대는 401~450위권이었다. 우리 '서울대급'인 것이다.

오사카대는 일본 다른 옛 제국대학들처럼 일본의 지역대학이 아닌 세계의 거점 대학임을 내세운다. 의학 약학 이학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 대학과 경쟁하고 있다. 오사카대 등 일본의 지역거점국립대는 "경쟁 상대가 도쿄대와 도쿄 사립대가 아닌 세계 대학"이라 말한다.

오사카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4. 4‘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7. 7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8. 8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8. 8[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9. 9'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10. 10‘은평 스토킹 살인’ 60대 남성 구속심사…혐의 대체로 인정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