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같은 돈 내는데 왜 서울만…통신사 지역차별 분통

KT 3G 기반시설 부산 외면, 소비자 "홍보를 하지 말든지…"

  • 김화영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12-01-30 21:35:2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29일 3G(3세대) 스마트폰을 장만한 직장인 최현석(35·부산 북구 덕천동) 씨는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웹서핑을 하고 동영상을 보거나 고대하던 '나는 꼼수다'도 들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이어졌다. 인터넷은 접속 불량인 데다 동영상은 끊기기 일쑤였고, '나는 꼼수다'는 30분간 내려받았는데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KT의 '서울 중심적 상술'에 지방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지방의 3G 통신속도가 느려 스마트폰 사용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데도 KT가 이를 개선하지 않은 채 계속 방치해두고 있어서다. 서울 소비자와 똑같은 요금을 내고도 서울보다 훨씬 못한 서비스를 받으니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U+의 3G  통신속도 역시 KT에 비해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KT는 3G 통신속도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술과 의지가 있다고 스스로 열띤 홍보전을 펼치면서도 부산 등 지역을 홀대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KT 3G 스마트폰의 부산지역 통신속도는 거북이걸음이다. 30일 오후 7시께 부산대 근처에서 KT 아이폰4 휴대폰의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으로 재본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0.25Mbps, 업로드 속도는 0.18Mbps에 불과했다. 불편 없이 3G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다운로드·업로드 속도가 2~3Mbps는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이뿐 아니라 화면에 종종 '네트워크 에러'라는 문구가 떠 웹서핑은 불가능했다. 이 같은 사정은 서면(다운로드 0.35Mbps, 업로드 0.28Mbps)과 연산동(다운로드 0.2Mbps, 업로드 0.07Mbp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수도권의 3G 스마트폰 통신속도는 KT측의 홍보대로 한층 빨라졌다. KT는 서울 강남역과 삼성동 코엑스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3개월간 3G  스마트폰의 통신속도를 측정한 뒤 종전보다 배가량 빨라졌다고 지난해 10월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같은 해 2월 수도권에 설치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덕분이라는 자랑과 함께. CCC를 설치하면 불통 사태를 방지할 수 있고, 통신 속도도 빨라진다.

하지만 KT는 부산지역에 CCC를 설치할 계획이 아직 없다. 부산대와 서면, 연산동 등은 서울 못지않게 붐비는 도심인데도  KT는 이들 지역에서 3G 스마트폰의 통신속도를 측정한 적도 없다. 

사실 부산에서의 3G스마트폰 통신 속도만 놓고 보면 통신 3사 모두 별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KT를 제외한 2개 사는 적어도 스스로 CCC 설치 등을 홍보하지는 않고 있다. 부산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과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KT의 지역 차별적 태도에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CCC를 설치하는 데 많은 돈이 들어가지는 않는다"면서도 "부산지역은 속도와 관련해 별다른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8. 8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10. 10인사청문회서 "영도다리 핸드레일 예쁘게"… 검증 대신 지역구 민원 쏟아낸 시의원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5. 5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8. 8'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9. 9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10. 10미분양 쌓이는 부산 강서구, 관리지역 지정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김해 트램, 예타 대상 신청 재추진…1·2호선 통합 우선
  9. 9남해군, 면 지역 마을가게 10곳 육성…창업 지원
  10. 10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