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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광역교통본부' 만든다

허남식 김두관 '1일 교환근무'…공동조합 설립·운영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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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 시·도 교통국장 곧 모임…거가대교 버스 갈등 풀릴 듯

   
11일 허남식(오른쪽)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일 교환근무' 일정을 마치고 부산신항에서 만나 행정구역 합의조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뒤쪽 노란색 깃발이 두 시·도의 신항 행정구역 경계를 표시한다. 박수현 기자
부산 울산 경남 등 3개 시·도 간 이해가 얽힌 광역교통문제를 다룰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설립이 추진된다. 이 기구가 생기면 거가대교를 경유하는 부산~경남 거제 노선버스가 신설되는 등 시민의 광역교통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1일 김두관 경남지사와 '1일 교환근무'를 위해 경남도청에 출근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부울경 3개 광역단체장 간담회에서 부울경 광역교통본부 설립에 합의해 실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 기구가 설립되면 부산과 경남, 울산 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등 대중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 울산 경남 등 3개 시·도 교통국장은 이달 안에 모임을 갖고 광역교통본부 설립 방향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광역교통본부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5년 설립해 운영 중인 '수도권 교통본부'를 모델로 삼았다. 부산시와 경남도, 울산시가 조합을 설립해 공동 운영하는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김효영 교통국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김 지사에게 현안보고를 하면서 "동남권 광역교통본부는 동남권 광역교통계획을 수립하고 BRT·버스노선 등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광역교통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역교통본부가 신설되면 부산시와 경남도가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역~경남 거제 노선버스 신설을 비롯해 경남 진해구 용원동과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간 대중교통 확충 등 현안 해결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부산시와 경남도는  동남권의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위해 '광역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산시는 동남권 상생발전 전략과제 및 국가정책 어젠다 개발을 위해 울산 경남과 함께 '신동남권 발전전략'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오늘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간 1일 교환근무가 실질적인 협력의 단초를 제공한 만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17년간 갈등을 빚어온 '신항 행정구역 경계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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