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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허남식 부산시장이 11일 '상호 이해와 협력'을 주제로 한 '1일 교환 근무'를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경남지사 집무실에서 도청 간부공무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허 시장은 간부회의에 앞서 경남도 간부들에게 "경남은 우리나라에서 앞서가는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며 부산과 경남은 한 뿌리이며 두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역지사지가 필요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갈등은 어느 광역단체나 기초단체 간에도 있을 수 있고 집안 형제간에도 있을 수 있다. 부산과 경남이 공동번영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교환근무는 상대방이 어떤 어려움이나 고충이 있는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교환근무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지사도 부산시 간부회의에서 "부산시는 해양수도이자 도시 브랜드 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라며 "경남과 부산은 하나의 역사와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편견 없이 청취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부산ㆍ경남 광역권 버스 조정문제, 부산~창원도로 민간투자사업 등 두 시ㆍ도간 갈등 또는 이견이 있는 현안에 대한 경남도의 입장을 듣는한편 두 시ㆍ도의 협력이 요구되는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 베드(Test-Bed) 구축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김 지사는 부산시청에서 '동북아시대 해양수도를 향한 부산시정과 발전과제'라는 부산시정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부산ㆍ경남
광역권 버스노선 조정, 부산~김해경전철 MRG(최소운영수익보장) 조정 문제, 거가대로 재정 건전화, 초정~화명(화명대교)
광역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을 들었다.
부산시와 경남도가 현안으로 공동 보고한 부산~경남 광역권
버스 조정문제에 대해 허 시장은 "주민 불편이 없도록 부산과 경남 그리고 울산이 참여하는 광역교통본부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김 지사는 "주민 편의가 가장 중요하다. 거제시장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산~김해 경전철 MRG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허 시장은 "재정부담에 원칙이 있다"며 기존 불가
입장을 되풀이했고, 김 지사는 "김해시의 어려운 재정을 감안, 조정을 부산시가 고민해달라"고 주문해 온도차를 나타냈다.
◇시ㆍ도의회 방문 "민감사안 둘러싼 갈등 경계" = 두 시ㆍ도지사는 간부회의 주재에 이어 도의회와 시의회, 시청과 도청 기자실을 각각 찾았다.
이 자리에서 간부회의 때 논의되지 않은 동남권 신공항과 광역상수도 개발사업(남강댐 물을 부산 식수로 공급하는 사업)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두 시ㆍ도지사는 서로의 입장을 적극 피력했다.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김 지사는 "경남도는 공항 입지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기로 했다. 입지 선정은 전문가들이
판단하면 된다"며 입지를 둘러싼 두 시ㆍ도간 갈등 재연을 경계했고, 허 시장도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1년
전(백지화) 상황이 다시 올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 문제에 대해 김 지사는 "남강댐 여유수량에 대한 경남과 부산의 생각이 다르다. 객관적인 분석을 연구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말했고, 허 시장도 "남는 물이 있는지가 관건인데 전문기관에 믿고 맡기는 것이 좋다"며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상공인ㆍ시민단체 대표와의 만남 "동남권 경제협력 기대" = 오후에는 각각 경남 상공인 초청 오찬 간담회와 부산 상공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 각각 참석했다.
허 시장은 항만, 조선, 기계, 자동차 분야 등 광역산업의 경쟁력과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상공인의 협력을 강조하고 "동남권이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어가는데 상공인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부산지역 상공인들의 해양관광분야 협력과 해양수산부 등 해양전단기구 복원을 위한 공동 협력 제안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공동대응하면 좋겠다"라며 "특히 현재 해양수산 관련 여러 기능이 부처별 나뉘어 있어 비효율적이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부활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시ㆍ도지사는 지역별 시민단체 대표와도 만나 동남권 초광역화, 문화예술 교류 등 지역사회의 현안사항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은 뒤 경남 테크노파크와 부산 테크노파크에서 동남권 풍력 부품 테스트 베드 구축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상생 화해의 징표 '신항 경계구역 조정 합의' = 두 시ㆍ도지사는 오후 교환근무 일정을 마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만나 부산과 경남 간 해묵은 과제인신항 경계구역 조정 합의서에 서명했다.
두 시ㆍ도지사와 함께 강인길 부산 강서구청장, 박완수 경남 창원시장도 참석해'항만의 안정적 운영과 행정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후부지는 부산이 9천54㎡,선석부지는 경남이 3만3천20㎡를 각각 양보해 경계를 조정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주고 받았다.
이어 경남 진해에서 두 시ㆍ도지사를 비롯해 두 지자체의 실ㆍ국 간부 4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교환근무를 계기로 향후 두 지역 간 공동현안 해결과 공동발전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두 시ㆍ도 간 협의 상설기구인 '광역협의회' 구성을제안했고, 허 시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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