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 돝섬이 친환경 해상 문화·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월영동 앞바다에 있는 돝섬유원지(11만2000㎡)의 지속가능한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설계공모에서 (주)선진엔지니어링의 '월영만개'(조감도)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창원시 관계자는 "월영만개는 돝섬의 옛 지명인 '월영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마산만의 푸른 바다가 달빛으로 차듯이 자연 문화 축제의 섬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돝섬을 통해 창원시의 밝은 미래가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계안에 따르면 기존 놀이시설 부지에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심어 '남해식물원'을 만들고, 소규모 몽돌 해변을 조성한다. 또 기존 서커스장과 세미나장은 각각 문화공간과 조각품 창작·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정상부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830㎡ 규모의 하늘전망대를 조성한다. 마산항을 조망할 수 있는 바다전망대와 덱길을 연결, 돝섬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창원시는 내년 상반기에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6년 말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돝섬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1982년 문을 연 돝섬유원지는 2009년말 운영난으로 폐쇄된 뒤 지난 4월 '배 타고 가는 공원'으로 재개장했으나 휴식시설과 볼거리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