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하 최대 규모의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 사장 공모가 20일 마감됨에 따라 부산시 고위급 인사의 윤곽이 서서히 잡히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사장 공모 결과 배태수 부산시의회 사무처장, 강한규 전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 등 3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사는 22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1, 2위 후보를 부산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은 올 연말 새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배태수 부산시의회 사무처장이 부산교통공사 사장직 응모를 통해 사실상 명예퇴직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의회 사무처장 자리는 교육을 받고 복귀하는 김형양 전 경제산업본부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장도 행정부시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으로는 송영범 도시개발본부장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인 3급 승진 규모는 자리가 비는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출자 및 출연기관 이사직에 현직 3급 간부 몇 명이 명퇴를 신청하고 이동하느냐에 달렸다.

현재로선 올 연말 정년퇴직하는 이귀자 여성가족정책관, 김규형 금정구 부구청장, 이진복 사상구 부구청장과 신설 산업정책관 등 네 자리이지만 명퇴로 몇 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3급 승진 대상자로는 고시 몫의 경우 행정고시 36기인 이준승 예산담당관, 정진학 경제정책과장, 김경덕 해양정책과장이 거론되고 있고 행시 37기인 안종일 자치행정과장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비고시 몫으로는 2007년 2월 4급으로 승진한 김병곤 사회복지과장, 권정오 창조도시기획과장, 조영서 시의회 의사담당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2007년 7월 승진한 정우연 문화예술과장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여성의 경우 조숙희 여성정책담당관과 이성숙 회계재산담당관이 후임 여성가족정책관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