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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대표적 서민 주거공간인 부산 중구 영주동 시영아파트(215세대). 부산시는 1971년 건립돼 낡은 이 아파트를 내년에 80억 원을 들여 매입·철거한 뒤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영주동 시영아파트 철거, 시민공간으로 새롭게 단장
- 도심 빈집 100가구 리모델링, 대학생 등에 반값 전·월세로
- 국민주택 규모 50채 빌려 신혼부부들에 저가 임대
부산시가 내년에 서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중구 영주동 시영아파트 철거 후 재단장,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같은 사업을 펼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5일 내년도 역점사업을 설명하면서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828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영주동 시영아파트 철거
시는 1971년 건립돼 낡아 재난안전 D등급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중구 영주동 시영아파트를 직접 매입해 철거한 뒤 재단장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 80억 원으로 영주동 시영아파트 4개동 215세대를 매입할 계획이다. 시가 지어 공급한 노후 아파트를 다시 매입해 철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입주민들은 시가 제시하는 보상금이 너무 적다며 현실적인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태운(63) 시민아파트재건축조합장은 "고도제한(21m)과 용적률이 200%밖에 안 되는 3종 주거지역으로 묶여 그동안 민간 건설사가 사업성이 없다며 재건축에 나서지 않았다"며 "세대당 보상금이 34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면 전셋집도 마련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시는 이와 함께 56억 원을 들여 동구 수정 시영아파트(1104세대)와 좌천 시영아파트(307세대)의 재래식 공동화장실 183개소를 수세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20억 원의 예산으로 부산시내 8개구 시영아파트 33개 단지(1만113세대)에 단지별로 최대 1억 원을 지원해 건물을 도색하고 경로당, 주차장, 안전난간대, 옥상 방수를 개·보수하는 등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시는 24억 원의 예산으로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 50가구를 임대해 신혼부부 50쌍에게 보증금 250만 원, 월세 8만 원에 빌려주기로 했다.
■반값 하숙집
시는 15억 원의 사업비로 도심에 비어 있는 건물(공가) 100가구를 리모델링해 지방 출신 대학생과 저소득층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으로 공급하기로 했다(본지 지난달 24일 자 1면 보도). 시와 해당 구청이 공가 건물주와 협약을 맺고 1500만 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면 건물주는 공가를 개조해 지방 출신 대학생에게 3년 동안 주변 전·월세 시세의 반값에 임대해준다.
■공모형 주거환경 정비
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 주거환경정비사업을 공모, 113억 원을 들여 사업을 펼친다. 마을 단위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쓸 수 있는 공동이용시설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동이용시설로는 놀이터, 작은 도서관, 마을회관, 마을카페, 공동화장실, 경로당, 소공원 등이다. 부산시 김영기 건축정책관은 "개별 세대의 노력으로 확보할 수 없는 공동이용시설을 공모형 주거환경정비사업을 통해 마련해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