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중공업 분야에서 저의 미래를 당당히 펼쳐 보이겠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부흥고 3학년 김혜림(18) 양은 13일 대우조선해양의 고졸 공채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인문계고교를 다니면서 대학 진학 대신 이 회사를 선택한 것이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으리란 자신감에 넘치는 목소리였다.
학력 파괴 채용으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던 대우조선해양의 고졸 사무기술직 공채가 110명을 뽑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사무기술직 공채 합격자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합격자는 애초 계획보다 10% 많은 110명이다. 최종 합격자는 특목고, 일반계 및 특성화 고교뿐 아니라 새터민 청소년을 위한 학교인 한겨레고등학교 출신도 있었다. 전국 총 94개 고등학교에서 합격자가 나왔으며 여성 합격자도 22%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 합격자가 전체 27%로 부산·경남지역 합격자 28%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 강원도 지역에서도 합격자가 나오는 등 전국에서 고르게 선발됐다.
성적보다 면접과 인성 중심으로 이뤄진 이번 채용 전형에서는 내신 1등급 학생이 탈락하는 이변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전북의 한 보육원에서 동생과 생활하고 있는 한 학생은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합격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합격자들이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지만 채용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도전 정신을 다음 달 5일 설립될 '중공업 사관학교'에서 갈고 닦아 세계 최고의 중공업 전문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