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포스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견지해온 박 회장을 우리 모두 그리워할 것입니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84세를 일기로 별세한 13일,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광양제철은 아버지를 여읜 듯한 슬픔에 잠겼다.

박 회장은 1981년 직접 부지를 선정해 1987년 최초로 쇳물을 생산하기까지 오늘의 광양제철을 있게 한 주역이었다.

그래서 광양제철 직원들이 박 회장을 애도하는 마음은 더 각별하다.

사실 박 회장이 없었다면 지금의 광양제철은 없었을 것이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광양제철 부지로 충남 아산만을 선호했다. 하지만, 박 회장이 광양만이 입지 적지라고 강력하게 건의하면서 광양제철은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 사연은 '광양제철 탄생의 신화'로 면면히 전해지고 있다.

광양제철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광양제철 직원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서 평생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포스코의 표상'이었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은 본사에서 구체적인 장례 일정 등이 확정되는 대로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