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고향집이 있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임랑마을 주민들도 박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해듣고 슬픔에 잠겼다.

임랑마을은 박씨 집성촌으로 박 명예회장의 인척 20여가구가 살고 있다. 박  명예회장은 6살까지 이 마을에서 지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생가는 오래전에 없어졌고 박 명예회장의 부모가 생전에 산 집이 빈집으로 남아있다. 박 명예회장은 명절 때 성묘를 하고 고향집에서 며칠씩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의 고향집을 관리하는 박만근씨는 별세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랑마을 박부원 이장은 "박 명예회장은 마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내일 마을 대표 5명과 만나 어떤 방식으로 애도를 표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 출신인 박 명예회장은 국가발전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신 분이다. 또 고향을 항상 걱정하고 사랑해 주셨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애도했다.

한편 기장군에는 박 명예회장의 유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는 기념관이 건립된다.

군은 "장안읍 임랑리 임랑마을에 '박태준 기념관'을 2013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24억원을 들여 임랑마을에 3천600㎡ 규모의 임랑문화공원을 조성, 이곳에 박태준 기념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박태준 명예회장 측에서도 기념관 건립을 위해 1천869㎡ 규모의 토지를 군에 기부채납했다.

2층 건물에 전체 면적 1천㎡ 규모의 기념관에는 박 명예회장의 고향집에서 별도로 보관중인 고인의 유품과 사진이 전시된다.

군은 기념관에 전시할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에 박 명예회장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