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거제를 한 시간 만에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14일로 개통된 지 1년을 맞는다.
부산과 거제를 동일생활권으로 묶어 두 도시 모두 상생효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쇼핑·의료·유흥업계의 경우 고객이 거제에서 부산으로 빠져나가지만 관광업계는 반대로 부산과 울산에서 거제로 몰리고 있어 우려했던 '빨대효과'가 상쇄됐다.
문제는 거가대교 통행량과 통행료 수입이 예상보다 훨씬 적다는 점이다. 거가대교를 지금처럼 운영할 경우 부산시와 경남도는 민간사업자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위해 매년 500억 원가량을 보전해야 해 '고통의 다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거가대교 통행량은 유료화를 시작한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모두 715만2671대, 통행료 수입은 67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하루 평균 통행량은 2만1415대로 예상 통행량 3만335대의 70.60%에 그쳤다. 또 하루 평균 통행료 수입은 2억149만 원으로 예상 수입 4억2191만 원의 47.7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경남도는 실제 통행료 수입과 MRG(77.55%, 하루 평균 3억2712억 원) 간 차액인 하루 평균 1억2563억 원을 예산으로 보전해줘야 할 상황이다. MRG 보전액은 연간 459억 원이고, 물가인상률을 고려하면 20년간 1조 원을 훨씬 웃돌아 부산시와 경남도의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시 허대영 건설방재관은 "부산시와 경남도의 심각한 재정 지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하는 MRG 방식에서 실제 운영비에서 모자라는 부분을 정산하는 운영비보전(SCS) 방식으로 협약을 바꾸는 거가대교 운영권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