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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들 "피해 줄여라"…원료 태우기 안간힘- 6일 오후 정전이 발생한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공장 굴뚝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불길과 검은 연기는
SK에너지 측이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배관 내 남아 있는 불완전 연소된 원료를 태우면서 발생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2주가량 생산차질 불가피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일시 정전으로 입주업체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정전은 40여 분 만에 완전 복구됐지만 석유화학업체의 특성상 재가동까지 수십 일이 걸리기 때문에 생산손실이 최고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
6일 오후 1시59분께 울산시 남구 용연동 용연변전소(154㎸) 2개 선로에서 갑자기 전기 공급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 선로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울산석유화학공단 내의 정전 사태가 일어나 SK에너지와 바스프 코리아 울산공장, 한주, KP케미컬 등 주요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일부 또는 전면 중단됐다.
특히 SK에너지는 정전이 되자 배관 내에 남아 있는 불완전 연소된 원료를 태우면서 70~80m 높이의 굴뚝(연소탑) 5, 6곳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수십m 치솟아 올라 마치 폭발사고가 난 것처럼 보여 시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정전이 발생하자 한전은 긴급 복구에 나서 154㎸ 선로는 16~42분, 배전선로(22.9㎸ 및 220V)는 15분 만에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한전 남울산지점 관계자는 "자연적인지 인위적인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변전소에 문제가 생겨 2개 선로에서 정전사고가 났다"며 "이 사고로 석유화학 및 정유공장과 중소기업 등 총 446개 업체에 전기공급이 중단돼 생산 차질을 빚었고, 10여 개 석유화학 대기업은 생산라인이 마비돼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유화학업체는 장치산업 특성상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갑자기 중단되면 액체상태로 흐르던 배관 속의 원료가 굳어져 이를 제거하고 공장을 재가동할 때까지 최대 수십일이 걸리기 때문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 관계자는 "단 1분이라도 정전이 되면 모든 공정이 중단된다"며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집계를 해 봐야겠지만 회사에 따라 10~15일 정도 생산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에 피해금액은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정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7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해 정전 원인을 분석하고 한전 측의 보상 방안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