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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뉴 휴머니즘 필요" 부산선언 채택

'제1회 세계인문학포럼' 폐막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1-11-27 21:07:5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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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세계인문학포럼' 폐회식에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폐회식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 인문학 토양 조성에 한몫 평가
- "학문·국가·언어·문화 경계 넘어 포럼 정기적으로 개최" 제안
- 부산시 "매년 개최할 의향있다"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논의하고 인문학적 해결방안을 모색한 '제1회 세계인문학포럼'이 지난 26일 부산선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부산 시민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 정치철학가 프레드 달마이어 노트르담대 석좌교수, 인문학자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부산에 인문학의 꽃을 피울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21세기 뉴 휴머니즘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부산선언(본지 지난 25일 자 1면 보도)을 통해 세계화와 환경 위기,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의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 휴머니즘의 의미를 다시 성찰할 필요성에 주목하며 "인문학이 인간과 사회의 가치 및 재정립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문학의 '위기'에 대해 "인문학이 개인과 사회의 자기이해를 형성시키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역사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문화사회에서의 보편주의'라는 이번 포럼의 주제에 대해 참가자들은 "각 사회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보편적 가치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고 이러한 균형 없이는 다양한 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지속할 수 없어 뉴 휴머니즘의 토대 수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정리했다.

부산선언은 인문학과 휴머니즘 진흥을 위해 학문·국가·언어·문화 간 경계를 뛰어넘고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 협력하며 세계인문학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이갑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유네스코가 허락해 준다면 부산에서 매년 세계인문학포럼을 개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또 이번 포럼에서 부산지역 현안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시도가 이루어져 참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지역재생과 커뮤니티의 회복: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역성에서 발견하는 다문화성(박재환 부산대 명예교수) ▷지구-지방화와 디아스포라, 그리고 다문화주의(송명희 부경대 교수) ▷지역성의 인문학적 담론과 성찰(철학자 이지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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