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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스트레스 못이겨 엄마 살해… 가출후 자살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1-11-24 21:34:3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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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3학년 우등생, '1등강요' 모친 살해…시신 8개월간 방치

더 좋은 성적을 받아오라는 강요를 견디다 못해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썩을 때까지 방치한 고3 우등생이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모친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방치한 혐의(존속살해 및 사체유기)로 고등학교 3학년 A(18)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지난 3월 13일 오전 11시께 광진구의 아파트 자택에서 부엌에 놓인 흉기로 어머니 B(51) 씨의 목을 찔러 숨지게 한 뒤 8개월간 시신을 숨겨둔 혐의를 받고 있다. A 군은 경찰에서 "어머니가 '학부모 방문의 날'인 다음 날 학교에 오기로 돼 있었는데 모의고사 성적표를 전국 62등으로 고쳐 놓은 게 들통나면 무서운 체벌을 받게 될까봐 겁이 났다"고 진술했다.

평소 어머니 B 씨는 "전국 1등을 해야 한다" "꼭 서울대 법대를 가야한다"며 자주 폭력을 휘둘렀고 아들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밥을 안 주거나 잠을 못 자게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어머니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적표를 위조해 보여줬던 A 군은 모의고사를 보면 전국 4000등 이내에 들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으며 최근 응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에서도 비슷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 과학고 2학년 영재, "세상 살기 귀찮다" 전동차에 몸 던져

"전 제가 너무 싫군요. 세상 살기가 너무 귀찮습니다."

과학고등학교 학생이 전동차에 뛰어들기 전 조그만 수첩에 쓴 유서에 적힌 내용이다. 

24일 오후 4시45분께 부산 북구 도시철도 2호선 동원역에서 이모(17·A과학고  2년) 군이 장산행 전동차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철로로 몸을 날렸다.  이 군은 역으로 들어오던 전동차에 들이받혀 머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이 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다. 이 사고로 도시철도 2호선 전구간 전동차 운행이 11분가량 중단됐다.

호남지역 한 과학고에 다니는 이 군은 약 열흘 전 집을 나와 가출신고 된 상태였다.이 군이 멨던 가방에는 두툼한 생명과학 전공서적이 들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으로 미뤄 이 군이 학업 스트레스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가 있는 점과 "학생이 갑자기 전동차에 뛰어들었다"는 목격자 진술, 역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자살이라고 판단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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