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국 1등' 강요받은 高3, 모친 살해뒤 방치

범행 전날도 골프채·야구배트로 10시간 맞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11-24 11:52:2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모의고사 성적 고친거 들통나면 체벌받을까 겁났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아오라는 집요한 강요를 견디다 못해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썩을 때까지 방치한 고3 우등생이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모친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내버려둔 혐의(존속살해 및 사체유기)로 고등학교 3학년 A(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3월13일 오전 11시께 광진구의 다세대주택 자택에서 부엌에 놓인 흉기로 어머니 B(51)씨의 목을 찔러 숨지게 한 뒤 8개월간 시신을 숨겨둔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에서 "어머니가 '학부모 방문의 날'인 다음날 학교에 오기로 돼있었는데 모의고사 성적표에 전국 4천등을 한 것을 62등으로 고쳐놓은 게 들통나면 무서운 체벌을 받게 될까 봐 겁이 났다"고 진술했다.

범행 전날에도 B씨는 62등으로 위조한 성적표를 보고서 "더 잘하라"는 잔소리와함께 A군을 엎드려 뻗치게 시키고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로 번갈아가며 10시간에 걸쳐체벌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어머니 B씨는 A군에게 직업관이나 꿈을 키워주기는커녕 "서울대 법대를 가라만 가고.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 "전국 1등을 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으며, 아들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밥을 안주거나 잠을 못자게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적표를 위조해 보여줬던 A군은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와서부터 성적이 조금씩 떨어져 최근 응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3등급 정도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활달한 성격의 A군은 평소 교우관계가 원만했으며 범행 후에도 친구들을 집으로불러 라면을 끌여먹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의 등쌀에 5년 전 아버지가 가출한 뒤로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A군은 특별히 반항하거나 주변에 고민을 털어놓은 적도 없었으며, 범행 후 어머니가 계속 꿈에 나왔다며 경찰에서 울며 자백하는 등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웃과 친지들이 살해된 B씨의 행방을 물어오면 "어머니도 가출했다"고 둘러대 의심을 피했으며, 시신이 보관된 안방 문틈을 공업용 본드로 밀폐해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 B씨와 별거하며 매월 120만원 상당의 생활비를 보내오던 아버지가 1년 만에 집에 들렀다가 A군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가로막은 점, 안방 문이 본드로 막혀 있는 점 등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해 결국 범행이 드러났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4. 4[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8. 8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