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200여 명 확대 채용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도 '꿈의 직장'에 취직할 수 있습니다."
금융권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졸 채용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에게 선망의 직장으로 꼽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사상 처음으로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을 대거 정규직으로 채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수원은 내년 2월 졸업예정인 마이스터고 학생 3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 지난 22일 울산시 울주군 원자력교육원 강당에서 신입 사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사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채용된 신입사원들은 부산기계공고 등 전국 9개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로, 이들은 앞으로 원자력교육원 및 4곳의 원자력본부에서 1년 동안 현장실습 위주의 단계별 집중교육을 통해 원자력 분야의 전문 기술인력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높은 연봉과 복리후생 수준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신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올해 대졸 채용 사무직 경쟁률이 200 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석·박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고졸 출신은 물론 웬만한 4년제 대학 졸업자들도 입사 관문을 뚫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고졸 출신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게된 것이다. 이번에 입사한 황도원(부산기계공고 3학년) 군은 "입사시험에 합격한 후 주위의 친척이나 어르신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면서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해 원자력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수원은 마이스터고 출신 특채와는 별도로 지난달 말부터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말께 100명 수준의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마이스터고 3학년 200명을 선발해 방학기간 인턴과정을 거친 뒤 연말께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신규 채용인원의 30% 수준을 고졸 출신으로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기능직의 20%가량을 농업계 특성화고 졸업생으로 채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