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대 사람' 사고 47% 차지
- 1만대당 사망자 평균 2.0명

최근 5년간 부산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도로를 건너다가 안전의무를 지키지 않은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는 2006~2010년 부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1236명을 분석한 결과 359명(29.0%)이 도로 횡단 중 변을 당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부산시 교통안전기본계획(2012~2016년)' 최종보고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교통안전기본계획은 교통안전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며, 직전 5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하고 중장기 교통안전 정책과 목표를 제시한다.

보고서를 보면 사망사고 유형은 '차 대 사람' 585건(47.3%), '차 대 차' 430건(34.8%), '차 단독' 221건(17.9%)이었다. 차 대 사람 사고 가운데 횡단 중 사고가 359건(61.4%)으로 절반을 넘었고, 이는 전체 사망사고 원인 중에도 1위였다.

사망사고 발생 도로는 일반 단일도로를 제외하면 교차로 일대 316건(25.6%), 횡단보도 일대 106건(8.6%), 교량 위 28건(2.3%), 터널 안 11건(0.9%) 순이었다. 차종별 사망사고는 승용차 643건(52%), 화물차 223건(18%), 이륜차 117건(9.5%) 등으로 조사됐다.

2006~2010년 부산의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는 평균 2.0명으로, 6대 광역시 평균과 같았다. 그러나 6대 광역시 사망자는 연평균 3.9% 줄어든 반면 부산은 2.8% 감소하는 데 그쳤다.

부산시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2016년까지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를 1.0명으로 낮춰, 전체 사망자를 40% 줄이는 교통안전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이 사업에 앞으로 5년간 매년 360억~410억여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006~2010년 부산지역 교통사고 사상자 현황 구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사망자 252명 264명 225명 251명 244명 중상자 9272명 7025명 7899명 7541명 8176명 ※자료: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