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30일 술을 마시고 흉기로 위협하는 남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 치사)로 김모(여·65) 씨에 대해 사전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께 해운대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남편(65)이 흉기로 위협하자 넘어뜨린 후 둔기로 머리 등을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의 남편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에 숨졌다. 김 씨의 남편은 10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술을 자주 마시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유족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남편이 술을 먹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자 김 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