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직사회가 곧 불어닥칠 고위직 간부의 대규모 '인사 태풍'에 술렁이고 있다. 이기우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내년 총선 때 경남 창원을에 출마하기 위해 다음 달 3일 퇴임식을 갖는다. 경남 양산 출마를 준비 중인 허범도 정무특보도 조만간 사퇴할 예정이다. 게다가 행정부시장 출신의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임기도 올해 말 만료된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출자 및 출연기관의 부산시 3급 이상을 지낸 임원이 10여 명에 이르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고시파 출신 등은 공기업으로의 조기 이동을 원하지 않아 인사에 변수가 많다. 또 중앙과 지역 간 인사교류에 따라 자리를 옮긴 정책기획실장 출신의 김종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장(1급)이 예정대로 오는 12월 복귀하면 인사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부시장급인 경제부시장, 정무특보,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인선을 내부 승진·이동으로 처리할지, 외부에서 영입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현직 인사로는 1급은 김종해 원장뿐이고, 2급으로는 이영활 정책기획실장, 정경진 경제산업본부장, 배태수 시의회 사무처장, 송영범 도시개발본부장, 교육 중인 김형양 전 경제산업본부장 등이다.
시는 산적한 경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새 경제부시장을 빠른 시일 안에 인선할 방침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 따른 정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경제부시장과 부시장급 정무특보의 현 체제를 유지할지, 기존 행정·정무부시장의 틀로 돌아갈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내년 3월 말까지 부산시 산하 공기업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 3급 출신 임원으로는 ▷부산교통공사 황일준 경영본부장 ▷부산도시공사 노홍대 건설본부장 ▷부산시설공단 정성규 경영본부장 ▷벡스코 정윤광 경영본부장 ▷부산교통문화연수원 장영훈 원장 등이다. 또 부산상의 박종수 상근부회장의 임기도 내년 3월 끝난다. 올 연말 정년퇴직을 앞둔 부산시 3급 인사는 ▷이귀자 여성가족정책관 ▷김규형 금정구 부구청장 ▷이진복 사상구 부구청장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