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낙동강 페놀사고 이후 20년 만에 부산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첫걸음을 내딛는다. 지난달 말 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 사업의 1단계인 강변여과수 관련 사업비 333억 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데 이어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낙동강 강변여과수 취수장으로 선정된 경남 창녕 남지지구(4만 t)와 함안 이룡지구(14만 t) 등 3곳의 관로부분 설계를 발주한다.
부산시와 상수도본부는 강변여과수 취수장을 만들기 위한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가 국토부에서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강변여과수 사업지로 확정된 3개지구의 총 사업비는 7008억 원으로, 공사비 5493억 원과 보상비 236억 원, 예비비 637억 원 등이 포함됐다.
부산시와 수자원공사는 창녕 증산지구 50만 t 등 3개 지구에서 하루 68만 t의 강변여과수를 수돗물 원수로 생산할 예정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올해 확보된 100억 원으로 실시설계 발주를 위한 설계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 집행을 위한 입찰도 발빠르게 준비되고 있다. 강변여과수 취수장 3곳 가운데 2곳은 턴키입찰, 1곳은 대안입찰로 가닥을 잡았다. 공사입찰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이뤄진다. 강변여과 방식은 창원 김해 등에서 도입한 유럽형(체류시간이 긴 여과 방식)보다는 미국형 하상여과(대규모 수량 확보를 위한 짧은 체류방식)로 취수할 예정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이 같은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턴키 조기발주를 위한 입찰안내서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내년은 부산시민들이 갈망해온 깨끗한 수돗물 원수를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며, 남강댐 물 공급을 위한 경남도와의 협의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