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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부산 사상구 삼락동 부산솔빛학교 운동회에서 학생들이 동네 어르신들과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함께 게임·식사하며 하루 즐겨
공장 밀집지역에 있는 장애인 특수학교가 그동안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지역 어르신과 인근 공장 직원들을 위해 뜻깊은 운동회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7일 오전 부산 사상구 삼락동 부산솔빛학교 운동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효 문화 운동회'가 열렸다. 운동회가 시작된 이후 운동장에서는 엄마 손을 잡고 운동장을 뛰어다니거나 운동장 구석 천막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어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하는 '보물을 낚아라'라는 경기가 시작되자 학생과 어르신이 2인 1조를 이뤄 보물찾기에 나섰다. 한 학생이 자신보다 거동이 더 불편한 할머니의 손을 잡고 부축하면서 보물찾기에 나서자 운동장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보물찾기 행사에 참여한 손영규(77·사상구 모라동)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다"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감사하고 우리를 초청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적장애와 지체장애가 있는 만 3세부터 만 21세까지의 학생 173명이 다니는 공립특수학교로, 사상구와 사하구, 북구, 강서구에서 학생들이 통학을 하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 폐교한 삼락초교 자리에서 2003년 개교한 부산솔빛학교는 공장지대 한복판에 있다. 하지만 장애인 특수학교 개교를 반대하는 다른 지역의 이기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인근 공장에서는 학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을 정도로 우호적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학교는 올해부터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슬로건 아래 운동회에 이웃을 초청했다. 점심은 학부모들과 인근 부산조리고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레 만든 삼계탕으로 준비했다.
이장호 부산솔빛학교장은 "그동안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도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학부모들과 의기투합해 '효·문화 운동회'를 열게 됐다"며 "이 운동회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