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솔빛학교의 보물같은 운동회

지적·지체 장애학생과 가족들, 편견 대신 따뜻한 관심 보여준 지역 어르신·공장 직원 초청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1-10-07 21:46:18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7일 오전 부산 사상구 삼락동 부산솔빛학교 운동회에서 학생들이 동네 어르신들과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함께 게임·식사하며 하루 즐겨

공장 밀집지역에 있는 장애인 특수학교가 그동안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지역 어르신과 인근 공장 직원들을 위해 뜻깊은 운동회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7일 오전 부산 사상구 삼락동 부산솔빛학교 운동장에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효 문화 운동회'가 열렸다. 운동회가 시작된 이후 운동장에서는 엄마 손을 잡고 운동장을 뛰어다니거나 운동장 구석 천막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어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하는 '보물을 낚아라'라는 경기가 시작되자 학생과 어르신이 2인 1조를 이뤄 보물찾기에 나섰다. 한 학생이 자신보다 거동이 더 불편한 할머니의 손을 잡고 부축하면서 보물찾기에 나서자 운동장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보물찾기 행사에 참여한 손영규(77·사상구 모라동)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다"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감사하고 우리를 초청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적장애와 지체장애가 있는 만 3세부터 만 21세까지의 학생 173명이 다니는 공립특수학교로, 사상구와 사하구, 북구, 강서구에서 학생들이 통학을 하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 폐교한 삼락초교 자리에서 2003년 개교한 부산솔빛학교는 공장지대 한복판에 있다. 하지만 장애인 특수학교 개교를 반대하는 다른 지역의 이기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인근 공장에서는 학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을 정도로 우호적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학교는 올해부터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슬로건 아래 운동회에 이웃을 초청했다. 점심은 학부모들과 인근 부산조리고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레 만든 삼계탕으로 준비했다.

이장호 부산솔빛학교장은 "그동안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도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학부모들과 의기투합해 '효·문화 운동회'를 열게 됐다"며 "이 운동회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8. 8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8. 8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9. 9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