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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축제는 콘텐츠가 좌우한다"

어제 부산 갈맷길축제 세미나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1-10-07 21:40:40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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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국제신문 중강당에서 제3회 부산갈맷길축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곽재훈 기자
- 길 전문가 등 20여명 한자리…바람직한 방향·비전 논의해

7일 오후 부산 연제구 국제문화센터 4층 중강당에서 열린 제3회 부산 갈맷길 축제 세미나는 국내에서 막 시작한 길 축제의 바람직한 방향과 고민, 비전을 함께 나눈 흥미로운 자리였다. 발제 및 토론자들은 "각 지역이 가진 길의 특성을 살리고 콘텐츠를 발굴해 축제라는 틀로 잘 엮으면 지역이 살고 삶이 윤택해 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는 제주 올레, 지리산 둘레길, 강릉 바우길, 군산 구불길, 남해 바래길, 통영 길문화연대 등 전국의 길 전문가 및 트레일(탐방로) 관계자 20여 명이 함께 해 시종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먼저, '부산 길 축제의 평가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부산발전연구원 이동현 박사는 "다른 축제와 달리 길 축제는 참가 시민들이 구경꾼이 아닌 100% 참여자가 되고, 동참하고 나면 종합선물세트를 받아가는 느낌을 갖게 된다"면서 "일상의 길 걷기를 일상의 길 축제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걷는 길이 살아야 길 축제도 산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올레 길을 배경으로 올레꾼, 마을 주민, 공연자, 자원봉사자 모두가 함께 하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한 덕분에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발제에 이어 강영조 동아대(조경학과) 교수, 정휘 '한국의 길과 문화' 이사, 서영수 부산축제조직위 사무국장, 박창희 국제신문 부국장이 토론에 가세했다.

강영조 교수는 "길 축제가 도시환경을 변혁시키고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촉매가 되어야 한다"고 했고, 서영수 사무국장은 "축제의 성공 여부는 결국 콘텐츠가 좌우한다"면서 콘텐츠 발굴 및 운영 관리조직의 전문화를 주문했다.

정휘 이사는 축제마당에 어린이 청소년들을 끌어들이는 소프트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박창희 부국장은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수영야류·동래야류의 길놀음에 주목, 걸으면서 지역문화 체험을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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