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대동면 일대 300만여 ㎡에 추진하고 있는 대동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이 다음 달 설립된다. 이에 따라 대동첨단산단 조성사업이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김해시는 김해시의회에 상정한 '대동첨단산업단지 조성 관련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 동의안'이 지난달 21일 통과함에 따라 다음 달 중순까지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김해시가 대동첨단산업단지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건설(주)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9개월여 만이다.

특수목적법인은 김해시 21억 원, 현대건설(주)컨소시엄 25억 원, 극동건설 24억 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 각각 15억 원 등 모두 100억 원의 출자로 설립돼 산단 조성 사업을 전담한다. 김해시는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되면 곧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내년 10월부터 편입토지 보상에 나서 2013년초 착공, 2015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대동첨단산업단지는 산업시설용지 159만1600㎡, 주거용지 32만8200㎡, 상업시설 7만3300㎡, 지원시설 6만1600㎡, 공공시설용지 120만500㎡ 등으로 조성된다. 산업단지 외에 아파트와 주택, 상업시설이 들어서 산업 주거 상업을 갖춘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특히 김해시는 자연녹지의 개발제한구역으로 잘 보존된 사업부지에 자연환경과 첨단기술이 조화되고 김해 동남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끌 주택형 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춘 무공해 첨단 IT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시는 소프트뱅크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IT부품과 파생되는 중소기업을 입주시키고 일본 IT기업을 유치하는 등 경남의 IT허브 전진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05년 3570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 9828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고속 성장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현대산업(주)컨소시엄과 금융권이 출자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며 "사업부지가 부산 북구와 지척이어서 김해 동남권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