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시민센터, 구단측과 협의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26일 사직구장 내야 주변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달 초부터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사직구장과 서울 잠실구장 등 전국 5개 야구장에서 현지 조사를 한 결과 그라운드 토양에서 모두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사직구장의 내야 주변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와 백석면 1%가 나왔다.
잠실구장은 LG트윈스 더그아웃 앞과 3루에서 1루 사이 주루 등에서 채취한 토양시료 3개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0.25%, 백석면 0.25%가 검출됐다. 인천 문학구장은 1개 시료에서 석면 1종이 검출됐다.
시민센터는 "600만 관중이 찾는 프로야구장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은 8개 구단 선수와 심판, 야구장 관리 인력은 물론 관중까지 위험에 노출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시료 분석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결과에 따라 롯데구단과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환경연합 등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