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임용제청 거부란 초유의 사태를 맞은 부산대는 22일 큰 혼란에 빠져 들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부산대가 추천한 차기 총장 후보자인 정윤식(56) 교수에대한 임용제청을 거부하고 총장 임용후보자를 재추천하도록 부산대에 통보했다.
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용제청이 거부됐다는 소식을 접한 대학 본부 고위 간부는"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임용제청 거부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부산대 총장선거가 마치 탈ㆍ불법 선거가 판치는 곳이란 오해를 받을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관련 문서를 받지 못해 앞으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운 교수회장은 "과거에 국립대 몇 곳에서 총장 후보자 임용제청이 거부된 적이 있지만 부산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대 총장후보 임용추천위원회는 정 교수에 대한 임용제청이 거부됨에 따라 앞으로 50일 이내에 재선거를 치러 후보자를 다시 추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부총장 대행체계가 앞으로 두 달가량 더 이어져야 해 교육행정의 공백이 우려된다.
특히 향후 두 달 기간에는 대입 입시 등 주요 업무가 산적해 있어 상당한 혼란과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업무를 맡게 될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도 다시 부산대의 총장선거관리체계에돌입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부산대로부터 공식적인 위탁요청이 오면 선거일을 공고하고, 토론회 일정 등을 잡을 예정이다.
부산시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다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교육공무원법상의 선거운동 제한사항 위반 행위와 과열선거에 대해 더욱 엄격한 감시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용제청이 거부된 정 교수는 6월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동료 교수 37명을 모아놓고 지지를 부탁한 혐의 등으로 약식기소돼 벌금 400만원의 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