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국내 유일의 해상유원지로 이름을 떨쳤던 마산 돝섬을 되살리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월영동 면적 11만2000㎡인 돝섬의 친환경 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기본계획 설계를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의 주제는 돝섬의 친환경 개발, 공간별 특색을 살린 산책로·해변 활용방안, 돝섬 이미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조성 등이다. 창원시는 지난 9일 기본계획 공모를 공고했다.

접수한 작품은 조경과 건축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의해 최종 당선작을 결정한다. 당선작에게는 기본·실시설계 용역권을 준다.

돝섬은 1982년 민간자본으로 조성된 해상유원지로 유명했지만 2009년 운영난에 시달리다 폐쇄됐다.

그러다 지난해 통합 창원시가 출범한 뒤 낡은 시설물을 정비하고 초화류 7만 포기, 나무 1만2800그루 등 각종 나무와 초화류를 심어 지난 4월 '배 타고 가는 공원'으로 다시 개장했다.

하지만 돝섬은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 창원시는 세미나와 시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개발방안을 모색해 왔다.

창원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설계공모를 받은 뒤 최선의 선택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돝섬을 110만 창원시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친환경 해상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