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10일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오후 들어서도 지ㆍ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부산방향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에서 죽암휴게소까지 30㎞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20~30㎞로 서행하고 있다.
목포방향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나들목에서 군산나들목까지 35㎞ 구간에서도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남이분기점 18㎞ 구간에서도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논산~천안간 고속도로(논산 방향)는 천안분기점에서 남천안나들목까지 2.3㎞ 구간에서 정체 현상을 빚고 있으며 호남고속도로 지선 회덕분기점에서 유성나들목까지11㎞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시속 40㎞ 이하 구간은 101.4㎞로 오전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오후 들어 차츰 정체가 풀리고 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승용차로 2시간50분, 광주까지 5시간10분, 부산까지 5시간5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종합버스터미널에는 오후 들어 선물 꾸러미를 손에 들고발걸음을 재촉하는 귀성객들로 북적댔다.
대부분 가족 단위인 귀성객들은 오랜만에 그리운 가족과 친지,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에 대합실에서 승선시간을 기다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딸과 함께 인천항여객터미널을 찾은 최진녀(47ㆍ여)씨는 "아버지 혼자 대청도에계신다. 차례를 준비할 사람이 없어 오늘 배를 타고 들어간다"며 "날씨가 좋지 않아배가 출항하지 못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갈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를 마중나온 이선숙(43ㆍ여)씨는 "대청도에 계시는 시어머니가 가족들이 전부 움직이는 것보다 혼자 인천으로 나오시는게 편하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다"며 "여자들은 명절만 되면 제사 음식을 준비해야 해서 힘들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만날 생각을 하니 설렌다"며 웃었다.
인천시는 추석 연휴에 인천과 주요 도시를 잇는 12개 고속버스 노선에 예비차 52대를 추가로 투입해 보통 때보다 운행 횟수를 50% 가량 늘렸다.
대전역에서는 대구, 부산, 광주 등으로 가는 하행선 열차가 모두 매진됐으며 상행선도 강릉에서 청량리로 가는 영동선을 빼고는 예매가 거의 끝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 평소보다 임시열차를 5.6% 늘려 모두 3천730차례 편성했으나 열차표가 대부분 매진됐다"면서 "해마다 역귀성객이 증가하면서 상행선 열차도 매진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철이 운행되는 천안역도 이용객들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 역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동대구역과 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등은 귀성객 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서울 등 수도권으로 역귀성을 하는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오후부터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이어졌다.
칠성시장과 서문시장 등 대구의 주요 전통시장에는 막바지 제사용품을 구입하려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었으며 대구시내 주요 백화점에도 가족, 친지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려는 인파로 하루종일 북적댔다.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 터미널도 고향을 찾아오거나 떠나는 인파로 붐볐으며 국제선 터미널에서는 추석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탑승수속을 하느라길게 줄을 섰다.
제주공항과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은 비가 내리는 등 흐린 날씨에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항공사들은 이날 제주 도착 노선에 정기편 149편과 특별기 16편 등 165편의 항공편을 운항, 귀성객과 관광객 등 3만5천여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에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다행히 기상 조건이 좋아 인천과서해 섬 지역을 잇는 11개 항로의 여객선은 정상 운항되고 있다.
전남 여수와 완도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들도 추석 특별수송 기간 증편 운항돼 귀성객들을 태워 나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