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심·6부도심·4지역중심의 도시공간구조와 서·중·동부산의 3개 대생활권 발전방향을 담은 '203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안'이 나왔다. 앞으로 부산시 도시관리·개발의 지침 역할을 할 계획안은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광역경제권의 중추도시 기능에 맞춰 2030년 미래상을 '창조와 교류의 스마트 해양수도 부산'으로 설정했다.

부산시는 2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203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안'에 관한 공청회를 연 뒤 시의회 의견 청취와 국토해양부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 말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확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계획안을 보면 도시공간구조는 다핵분산형 중심지체계 구상에 따라 기존 1도심·5부도심·4지역중심(2020년 계획)에서 2도심·6부도심·4지역중심으로 수정했다. 광복동~서면을 같은 도심에서 서면과 광복동으로 분리한 것이다. 부도심은 해운대·동래·덕천·사상·하단·강서 등 6곳, 지역중심은 기장·장안·금정·가덕녹산 등 4곳으로 설정했다. 강서와 기장·장안의 위상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도심 생활권은 서·중·동부산 3대 생활권으로 설정했다. 생활권별 발전방향은 ▷서부산권 동북아 해양산업 선도 중심지 ▷중부산권 행정·금융·업무 글로벌 비즈니즈 중심도시 ▷동부산권 해양관광·영상컨벤션 도시다.

그러나 2030년 계획인구를 2020년 계획과 같은 410만 명으로 추산해 과대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은 "현재 부산 인구는 360만 명 수준이지만 동남권 중추도시로서 거주인구뿐 아니라 유동인구를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부발연 이언오 원장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춰 2030년 세부 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