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다리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제19회 영도다리축제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남항대교 수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영도구와 영도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영도다리, 그 추억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주요행사, 공연행사, 체험행사, 전시행사, 단위행사 등 5개 종류, 40개 행사로 꾸며졌다.

영도다리축제는 2일 오후 7시30분 남항대교 수변공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올린다.

이어 축제는 주민 스스로 영도의 역사를 상징하는 소재들을 스토리텔링해 선보이는 주민참여형 퍼포먼스인 '영도역사 시민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영도역사 시민 퍼레이드는 고인돌 가족, 조가비 커플, 영도할매와 깡깡이, 해녀시대와 아이, 금순이, 조내기 고구마, 조선통신사 등 영도의 역사, 신화, 설화를 소재로 구성된다.

200여명의 주민들이 광복로 입구를 출발해 대교사거리-옛 전차종점-영선동 아래교차로-수변공원 행사장까지 행렬을 펼친다.

이어 제3회 영도다리 가요제와 영도다리의 상징 인물인 제3회 굳센 금순이 선발대회가 펼쳐진다. 영도에 사는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하는 '파아란 청소년 가요제'도흥을 돋운다.

3일 오후 5시 수변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영도구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오페라의 유령, 캐러비안 해적, 라데츠키 행진곡 등 주옥같은 선율을 들려준다.

극단 '마루'는 부산국제연극제 초청작인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3일 오후 8시 수변공원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는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영도주민인 대중음악평론가 김형찬씨의 진행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영도를 돌면서 영도와 관련된 공연과 설명을 듣는 '노래 실은 시내버스 투어'가 3일과 4일 2차례씩 운행된다.

영도가 명마(名馬)로 유명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말을 탈 수 있는 절명마차 체험 투어도 마련돼 있다. 마차는 축제행사장 입구에서 절영해안산책로를 왕복하게 된다.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새누리호를 타고 영도의 절경을 감상하는 절영도 선상투어도 눈길을 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영도구청장배 요트대회도 영도구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밖에 1960∼70년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그때 그 시절' 체험전과 영도 중소기업 우수제품전, 조엄-조내기 고구마 시제품 홍보전 등도 관심을 끈다. 축제 문의는 부산 영도구청 문화체육과 ☎051-419-406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