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해 자칫 도시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우려된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오는 30일 노사간 최종협상이 결렬되면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10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노동위는 25일 당사자 간 입장을 좁히는데 실패하자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15일간 조정기간이 끝난 26일부터 법에 따라 쟁의행위가 가능해졌다.

노조는 30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사측과의 최종교섭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을 포함한 태업, 준법투쟁 등 쟁의행위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는 최종교섭 당일 오후 7시 노포차량기지창에서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쟁의행위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임금 8% 인상, 4호선 유인화 인력 등 393명 증원, 4호선 유인운전 전환,해고자 2명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공사 측은 정부의 공기업 임금인상 지침에 따라 4.1% 인상안을 제시하고, 4호선은 국가시책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시스템 안정화를 통해 무인화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