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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부산 연제구의 한 대형마트 내 의원에 감기환자들이 몰려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선선한 초가을 날씨 보일 전망
23일은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다. 무더위가 가고,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다는 절기다.
기상청은 지난 12일 '1개월 기상전망'을 통해 올해 9월 초순까지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기상청의 예상은 절반만 적중했다. 부산 경남은 지난달 중순 이후 장마기간과 비슷한 강수량을 기록했으나, 기온은 최근 들어 갑자기 서늘해졌다.
당시 기상청의 전망 근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할 것이란 데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를 가진 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하면서 기상청의 전망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최근 부산 경남의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20일과 21일 부산지역 아침최저 기온은 19.5도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8월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4년과 2008년 등 몇 년에 한두 번 나타날 정도로 이례적이다.
9월 초순까지 무더위가 힘을 쓸 것이란 장기전망도 엇나갈 가능성이 높다. 22일 부산기상청의 주간전망을 보면 24일을 비롯해 26~28일까지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8~23도, 최고기온 26~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8일과 29일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로 예보돼 열대야 가능성이 있지만 이달 초순 11일간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무더위가 힘을 잃은 느낌이다.
결국 8월 말까지는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다는 얘기다. 따라서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키워 밀고 올라온다 해도 예년과 같은 심각한 늦더위는 없을 것이고, 있어야 며칠이란 분석이다. 한마디로 올여름 더위는 사실상 끝났다는 것이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은 북쪽의 차가운 고기압 세력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위치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다. 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 기온은 또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