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우때 토사 유출 우려 지적
- 시행사 "우기 피해서 공사, 주민들 의견 반영 노력"
경남 마산 로봇랜드가 조성될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반동리 일대 주민들이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부실하다며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역 주민들은 16일 오후 구산면사무소에서 열린 '마산 로봇랜드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에서 "공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사업 시행자인 경남도와 창원시, 위탁 시행자 로봇산업진흥재단은 2009년 5월부터 사업 대상지 125만9890㎡를 대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고 지난 6월부터 2개월여간 초안을 준비했다.
시행자 측은 설명회에서 로봇랜드 공사가 어느 정도의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지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시행자 측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먼지가 주거지로 날아가지 않게 하고 토사유출로 인해 해양생태계가 오염되지 않도록 오탁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발생 가능한 오염에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오염을 막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동리 주민 최정면(51) 씨는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 뭐하나"며 "자체적으로 하수처리장을 만들지, 덕동 하수처리장을 이용해 처리할지 결정도 못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없이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행자 측은 또 집중호우 등으로 토사가 한꺼번에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 "가급적 우기를 피해 공사를 하고 세부 사항은 관계자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공기는 사업비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우기를 피해서, 공기를 늘려가면서 하겠다는 말은 현실적으로 믿기 어렵다"며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안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시행자 측은 "현재로서는 초안을 재검토할 계획은 없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본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봇랜드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9월 중순께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환경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10월께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