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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진단] 전국체전 이후 애물단지된 진주종합경기장

1800억 들인 공룡 … 年 운영적자만 7억

  • 국제신문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11-08-02 21:42:5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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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문산읍에 들어선 진주종합경기장. 1805억 원을 들여 건립한 이 경기장은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시 재정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 건설비 75% 시비로 충당, 시 재정운용에 심한 압박
- 경기장 年 몇차례만 이용, 수익시설 유치도 쉽지않아

경남 진주시가 전국체전을 개최한 지 1년도 안돼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경기장 때문이다. 진주시는 지난해 10월 제91회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1805억 원(국비 170억 원, 도비 252억 원, 시비 1383억 원)을 들여 문산읍 소문리에 진주종합경기장을 신축했다. 하지만 체전 후 경기장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막대한 관리비만 소요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애물단지 전락 위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진주종합경기장은 월 전기료 1300만 원을 비롯해 상·하수도 요금과 인건비 등을 합하면 운영비가 연간 9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임대 수입은 편의점 2곳과 보조구장, 풋살경기장 등을 통한 연간 2억 원에 불과하다. 연간 운영적자가 7억 원에 이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 재정 운용에 큰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애초 진주시는 전국체전을 유치하면서 운동장 건축비용 등 국·도비가 1000억 원 정도 지원된다고 장담했다. 정작 지원된 금액은 국비 9.38%, 도비 14.8%에 불과했고 나머지 75.81%는 시비로 충당했다.

이에 진주시는 신안동의 공설운동장을 매각(1100억 원 이상 추정)해 시비 부담분을 보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입찰이 세 차례나 유찰되면서 매각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진주시는 올해 사상 첫 마이너스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전반적인 재정운영에 어려움이 따르자 400억 원을 기채했다.

■활용방안 찾기 골머리

진주시는 다른 지역의 종합경기장 등을 벤치마킹하고 용역을 발주하는 등 활용방안 마련에 나섰다. 현재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 아래 6000㎡에 사업자가 리모델링하는 조건으로 웨딩홀과 아울렛 레스토랑 등으로 임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진주시는 오는 10월 17~21일 열리는 장애인 체전이 끝나면 공청회 등을 통해 활용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기장의 설계 자체가 다른 시설로 활용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익시설을 유치하기로 한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 아래에 8m 간격의 기둥이 있어 다른 용도로 리모델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도심과 먼 곳에 있어 수익성 사업 유치 전망이 불투명하고 임대료도 연간 1억~2억 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전체 운영비 9억 원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공한 지 1년여 만에 시비 수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개축하는 데 대한 시민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이 때문에 1800억여 원을 투입해 건립한 종합운동장은 시민의 날 기념식이나 시민체육대회, 향토축제 등 연중 몇 차례만 이용하고 놀릴 판이다. 이와 관련, 진주시 관계자는 "복합상영관 웨딩홀 복합쇼핑몰 등을 유치해 흑자를 내는 서울과 광주 월드컵 경기장을 모델로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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