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주말과 휴일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올여름 들어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24일 낮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피서객들이 대여한 파라솔들이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26.5도에 머물렀지만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5만 명 이상의 피서객이 몰렸다. 인근 광안리해수욕장 20만 명 등 송정과 송도, 다대포 등 부산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에는 이날 하루에만 모두 93만여 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맑은 날씨를 보였던 지난 23일에도 해운대에 30만 명이 몰리는 등 이틀 동안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80만 명에 달했다. 특히 그동안 해운대나 광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서객 수가 적었던 송정과 다대포, 송도해수욕장 등에도 이틀 동안 25만~30만 명의 피서객이 찾아와 지역상인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휴가철을 맞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떠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크게 늘어나 김해국제공항 등도 붐비기 시작했다. 대한한공 부산여객서비스지점에 따르면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김해공항의 특별성수기 예약률은 괌과 캄보디아 씨엠립 각각 95%, 필리핀 세부 90%, 태국 방콕이 70%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제 탑승률에 비해 7~15%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성수기 예약률이 다소 높다"면서 "특히 괌이나 씨엠립, 세부 노선은 실제 탑승률이 10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구 관광경영자협의회와 파라솔단체협의회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제3차 희망의 버스 행사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최고 성수기를 맞아 해운대해수욕장에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열리는 희망버스 행사는 도시 마비와 교통대란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며 행사 취소를 촉구했다.